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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칼럼] 유럽의 Push-to-talk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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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유럽 이동통신시장에 PTT (push-to-talk) 서비스 채택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다.

금년 8월 가입자 3천5백만명의 미국 최대 이동통신회사 ‘버라이존’이 처음으로 PTT 서비스를 시작하며 그 성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냉담한 것처럼 보이던 유럽 이동통신회사들이 내년도 PTT 서비스 도입에 대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놓기 시작하였다.

PTT 서비스는 모바일 사용자가 VoIP로 연결되어 개인간 통화나 그룹간 통화를 가능하게 한다. 사용자는 메시지를 받을 사람을 미리 정하고 보내온 음성 메일을 녹음하기 위해 핸드셋에 있는 버튼을 누른다. 거의 실시간 음성 메시지 교환이 가능하며 인스턴트 음성 메시지 형태로 발전되어 가고 있는 추세다.

모토롤라의 POT (PTT over Cellular) 솔루션을 활용한 PTT 서비스를 지난 8월 시작한 ‘버라이존’은 3개월만에 10만명의 PTT 서비스 가입자를 기록하였으며 또 다른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 역시 모토롤라의 POT 솔루션을 활용한 PTT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아직 미국과 달리 유럽은 PTT 서비스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PTT 서비스를 바라보는 유럽의 관점이 미국과 다르다는 것이다.

미국 이동통신사들은 PTT 서비스를 기업들을 위한 하나의 서비스로 보고 있는 반면에 유럽 이동통신회사들은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에 바탕을 두고 인식하고 있다. 참고로 유럽의 회사규모는 미국에 비해 보다 중소기업형이다.

지금까지 PTT 서비스에 관해서는 미국의 이동통신회사들이나 핸드셋 생산업체가 한 발짝 앞서가고 있다. 또한 PTT 기능이 유럽형 GSM이나 GPRS에 비해 미국의 CDMA가 더 효율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주도형의 PTT 서비스가 유럽에서도 등장할 조짐이다. 모토롤라의 경우 내년초 유럽 이동통신업체와의 PTT 관련 계약 체결을 맺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시장의 PTT 서비스를 지켜보며 시장 동향을 살피던 유럽 이동통신회사들간의 PTT 서비스에 대한 시장진입 경쟁이 물밑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 움직임은 지난 7월 유럽 영향권에 있는 중동의 요르단의 ‘Fastlink’가 그들의 GPRS 네트웍상에서 PTT 테스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일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PTT 서비스를 채택할 것으로 유력시되는 기업은 ‘오렌지’. 이미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은 핸드셋으로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다폰’의 경우는 PTT 서비스의 시장 잠재성을 검토하고 있는 수준이다. 영국 이동통신회사 ‘O2’는 2004년 중반을 겨냥한 PTT 시범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유럽 핸드셋 채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TT 서비스에 대한 유럽 이동통신업체들의 반응은 아직 매우 신중하다. 한국에서도 이동통신회사들이 음성통화 매출감소를 염려해 PTT 서비스 채택에 부정적이라고 들었다.

유럽에서는 PTT 서비스에 부정적인 요소가 몇가지 있다. 음성 서비스 수익 감소에 대한 염려, 이미 활성화되어 있는 SMS 서비스에 대한 대체 가능성 여부, PTT 서비스가 가능한 핸드셋 확보 그리고 유럽 이동통신회사와 핸드셋 생산업체들간의 힘겨루기 등이다.

PTT 서비스 부문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기업 중의 하나인 미국 ‘넥스텔’의 경우 PTT 서비스가 시작되고 나서 얼마간은 음성서비스가 줄어 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PTT 서비스의 테스트와 기능에 대한 숙지가 지난 몇달후 음성 서비스는 이전 수준으로 다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이동통신사회사들이 염려하는 바와 같이 분명 음성 서비스로 인한 수익이 감소할 것이지만 PTT 서비스의 기능성으로 인한 수익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오히려 유럽 이동통신회사들의 관심은 음성 서비스로 인한 수익 감소 보다 SMS이다. 이미 전체 수익의 15%선까지 바라보고 있는 SMS으로부터의 수익과 유럽인들이 아무 문제없이 편안하게 사용하고 있고 SMS가 있는 상황에서 유럽 통신사업자들은 PTT 서비스 채택으로 인한 손익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에서 또 다른 문제는 PTT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핸드셋의 종류이다. 현재 PTT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핸드셋은 ‘모토롤라’와 ‘스프린트’에서 채택하고 있는 ‘Sanyo’ 핸드셋 정도이다.

현재 유럽 ‘노키아’, ‘에릭슨’, ‘지멘스’가 PTT를 위한 표준화를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미국의 ‘모토롤라’를 채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유럽의 표준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모토롤라는 서둘러 유럽 이동통신 시장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일고 있는 유럽 이동통신회사들과 핸드셋 생산업체와의 힘겨루기가 계속 되는 상황에서 이동통신회사들의 커다란 수익 증대가 예상되지 않는 한 핸드셋 생산업체들의 주도하에 이루어지는 PTT 서비스의 채택은 만만한 일은 아니다.

물론 PTT 서비스가 유럽 이동통신회사들에게 매력을 주는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서버 관리보다 PTT 서버 솔루션을 통해 경비 절감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이 절감 수준이 아직 유럽 이동통신회사들이 관심을 끌 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마치 ‘Matrix’나 ‘Captain Kirk’ 혹은 ‘SWAT’팀의 판타지 형태의 모방을 열망하는 소비자들이 넘쳐 나거나 기업 고객들이 PTT 서비스 요구가 쇄도하지 않는 한 현재 상황으로서는 미국보다 모바일 네트웍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는 유럽 이동통신시장에서 PTT 서비스는 보편화될 것 같지는 않다.

/하워드 리 / 유로비즈 스트래티지스 CEO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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