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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MBC 파업현장서 방송인 김성주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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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가 빈자리 차지했다"…표현 수위 놓고 네티즌 설전

[아이뉴스24 이미영기자] MBC 파업 현장에서 방송인 김성주에 때 아닌 불똥이 튀었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김성주를 공개 저격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주진우 기자는 지난 13일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노조) 총파업 집회에 참석해 파업 지지 발언을 했다.

이 자리에서 주진우 기자는 지난 2012년 파업 당시 많은 아나운서, 진행자들이 파업에 동참해 마이크를 내려놨던 때를 돌이키며 "김성주가 빈자리를 차지했다"고 언급했다.

주진우 기자는 "그 때를 기억한다. 권순표 앵커가 마이크를 잡고 있다가 후배, 동료들이 파업하는데 마이크를 잡을 수 없다고 내려놨다. 내가 아는 MBC 기자들, MBC 선배들은 그렇다"라며 많은 아나운서, 진행자, 스포츠캐스터들이 파업에 동참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자리를 다른 사람들이,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성주가 특히 빈자리를 자주 차지했다. 나는 그런 사람이 더 밉다"고 말했다. 또 "진짜 패고 싶다"고 격앙된 표현을 쓰기도 했다.

또 강재홍 아나운서가 시사인에 파업일기를 쓰던 당시, 김성주의 이름이 언급되자 김성주의 누나가 사무실에 전화해 항의했던 일화도 전했다. 그는 "김성주를 기억한다. 권재홍, 이진숙을 기억한다"라고 힐난했다.

김성주는 2012년 MBC 파업 당시 런던올림픽 캐스터로 MBC에서 주요 스포츠 중계를 맡았던 바 있다. 2007년 MBC를 퇴사하면서 프리랜서 방송인을 선언한 뒤 6년 만에 다시 친정으로 복귀했던 터. MBC가 파업 중인 상황 속에서 MBC 스포츠 캐스터로 복귀, 한때 동료이자 선후배였던 이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당시 허연회 스포츠 제작국장은 "김성주가 자신들의 후배와 선배들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 여러 차례 부탁을 해서 본인의 허락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김성주는 "고민이 많았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MBC가 어려운 상황이라 스포츠 제작국장, 아나운서 국장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회사가 어렵고 올림픽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일단은 MBC를 위해서는 옳은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복귀 이유를 전한 바 있다.

5년이 흘러 MBC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했고, 파업 현장 속에서 주진우 기자의 김성주이 공개 비판 발언이 흘러나왔다. 온라인에서는 주진우의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파업에 동참하는 이들을 지지하면서도 "패주고 싶다"라는 '표현 수위'를 문제 삼는 이들도 많다. MBC 경영진과 '적폐세력'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자리에서 김성주의 이름을 꺼낸 일이 타당했는지를 묻는 이들도 있다.

김성주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주진우 기자 역시 추가 입장은 없다. 어찌됐든 2012년과 2017년, 5년 만에 되풀이 된 MBC 파업이 만든 불편하고 서글픈 그림이다.

이미영기자 mycuzm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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