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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박수' 박세웅, 선발 한 차례 거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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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롯데 감독 19일 두산전 대체 선발도 고려하고 있다 밝혀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은 김원형 투수코치에게 공을 넘겨줬다. 그리고 마운드에서 내려와 롯데 벤치가 있는 잠실구장 3루쪽 덕아웃으로 천천히 뛰어갔다.

그러자 3루측 관중석에 가득차있던 롯데 원정 응원팬은 한목소리로 '박세웅'을 외쳤고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박세웅은 13일 열린 LG 트윈스와 주중 2연젼 마지막 날 선발등판했다.

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소속팀이 1-3으로 끌려가고 있던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 김유영과 교체됐다. 이날 롯데는 1-3으로 LG에 졌고 박세웅은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6패(12승)를 당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올 시즌 롯데 선발진에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12승으로 팀내 다승 1위에 올라있다. 그는 올 시즌 뿐 아니라 앞으로 롯데 마운드를 이끌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런데 박세웅은 올 시즌 한창 좋았을 때와 비교해 최근 투구 내용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종종 듣곤 한다. 공끝이 무뎌지고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늘어난 피홈런이 좋은 예가 되고 있다.

박세웅은 올 시즌 선발 등판 10경기째까지 피홈런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 지난 7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홈런 4방을 맞았다. 후반기 들어서는 홈런을 맞는 횟수가 줄어들다가 지난달 31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다시 한 번 4피홈런을 기록했다.

13일 LG전에 앞선 선발등판이던 지난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도 박세웅은 홈런 3방을 허용했다. 늘어난 피홈런과 함께 투구수도 구위 하락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피홈런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그는 LG전에 앞서 박세웅에 대한 얘기를 꺼내며 "(박)세웅이가 구위나 힘이 떨어져 홈런을 맞은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보통 실투가 장타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체력적으로도 항상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박세웅은 LG전에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는 모두 90구가 안되는 공을 던졌다. 7일 삼성전과 8월 31일 NC전에서 각각 83·88구를 던졌다. 그러나 13일 LG와 경기에서 다시 100구를 넘긴 109구를 던졌다.

이닝에 상관 없이 박세웅은 올 시즌 개막후 이날 LG전까지 포함해 27경기에 출장했다. 그중 14차례나 100구 이상을 던졌다. 선발 등판한 경기 중 절반에 해당한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는 지난 6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으로 박세웅은 당시 6.2이닝을 소화하며 117구를 던졌다.

조 감독도 이런 부분을 파악하고 있다. KBO리그는 오는 17일까지가 정규시즌 종료일이다. 19일부터는 팀별로 우천 순연된 경기를 비롯한 잔여 경기를 소화한다.

롯데는 선발로테이션상 김원중과 송승준이 14,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각각 나올 예정이다. 이대로 간다면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치르는 주말(16, 17일) 2연전은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가 나온다. 박세웅은 오는 19일 사직 두산전에 순서가 걸린다.

조 감독은 "세웅이를 두산과 경기에 쉬게 할 수도 있다"며 "한 차례 등판을 쉬는 것인데 이럴 경우 김원중이 4일 휴식 후 등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원중이 아닌 새로운 얼굴이 선발 등판 할 수도 있다. 조 감독은 "대체 선발도 생각하고 있다"며 "김 투수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눈 뒤 두산전 선발투수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박세웅에 대한 '관리'는 필요하다. '가을야구'에 진출했을 때 상황도 그렇고 내년 시즌을 내다보더라도 박세웅의 올 시즌 활약이 일회성으로 그쳐선 안된다. 선수 개인도 그렇지만 롯데도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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