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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IAA 드라이브] 獨 모터쇼, 독일 자동차사가 제시한 미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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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자율주행, 인공지능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독일 자동차사가 제시한 주요 비전은 전기차, 자율주행, 인공지능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벤츠, BMW, 아우디-폭스바겐 모두 전기차 라인업의 대대적인 확산을 발표했다.

2016 파리모터쇼에서 벤츠가 처음으로 발표한 벤츠 최초의 전기차 전용 모델 EQ 콘셉트는 독일 자동차사의 전기차 대세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프랑크푸트르 모터쇼 발표에서는 전기차 모델과 관련 기술의 대대적인 확산을 엿볼 수 있다.

자율주행 관련 기술도 다양하게 등장한다. 레벨 4, 5 수준의 고도 자율주행,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와 더불어, 차량 한 대의 자율주행이 아닌 다수 차량에 대한 자율주행 기술 비전도 발표된다.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있다. CES 2017에서 제시되었던 사용자의 파트너가 되는 인공지능 콘셉트는 계속 발전된다. 사용자와 대화하고, 사용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자율주행도 수행해 나가면서, 차량용 인공지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었다.

◆2025년 전기차 25개 모델 비전을 제시한 BMW

BMW는 독일 3사 중에서 전기차의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지표에서 독일 평균보다 40%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친환경 및 도시 이동성에서 앞서 있다고 밝혔다.

BMW는 도시 이동성을 위한 전기차와 자율주행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앞으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기 구동을 이용한 사용자 맞춤형 감성 드라이빙, 자율주행을 위한 감성 드라이빙, 실내 환경 및 사용자 서비스의 구현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BMW는 비전 다이나믹스 전기차 콘셉트카, 뉴i3, i3s, 미니 콘셉트카를 새롭게 발표했다. 이 모델들 모두 전기차라는 점이 특징이다. BMW 아이 비전 다이나믹스(i Vision Dynamics)는 2016년의 BMW 비전 넥스트 100의 콘셉트를 이어가면서, 전기차 슈퍼카 콘셉트를 제시했다. 1회 충전 이동 거리 600 km, 제로백 4초, 최고 속도 200km/h 이상의 고성능을 자랑한다.

BMW는 이번 신차를 포함해서 현재 9개의 전기차 모델과 1개의 전기 모터 사이클 모델을 출시 중이라면서, 2025년 25개 모델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벤츠, EQ power 가 말하는 전기차의 대대적인 확산

2016 파리모터쇼의 EQ 콘셉트카가 본격적인 전기차 투자를 의미한다면, 이번 전시의 핵심 키워드인 'EQ power'는 전기차 관련 기술의 고급화와 대대적인 확산을 의미한다.

벤츠의 EQ A는 EQ시리즈의 첫번째 양산모델이 될 것으로 보이는 해치백 스타일 콘셉트카다. EQ 파워는 전기차 기술의 확산을 상징하는 키워드다.

벤츠는 축적된 전기차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기동력 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등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벤츠의 디터 제체 회장은 2022년까지 모든 신차의 전기동력화를 이루겠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발표의 새로운 벤츠 S클래스 모델 소개에서는, 내연기관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모델을 소개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자율주행을 위한 비전도 눈에 띈다. 자율주행 기술은 한 대의 운영이 아니라 도시 내에서 많은 차량을 이용한 운영이 중요해 진다. 벤츠는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5개 대륙에서 인텔리전트월드프로젝트라는 다수 차량에 대한 자율주행 운영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5레벨 자율주행 콘셉트카인 스마트비전 EQ 포투(Smart vision EQ for two)를 소개했다. 도시이동성을 위한 자율주행 승차 공유 차량인 스마트비전 EQ 포투에서는 대화형 인공지능 엔진, 사용자 생활과 연계한 서비스 모델이 다양하게 제시되기도 했다.

벤츠 발표의 마무리에서는 하늘을 나는 택시 볼로콥터가 소개되었다. 벤츠가 투자한 볼로콥터는 다양한 미래이동성에 대한 벤츠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과 전기차를 강조한 아우디와 폭스바겐

아우디는 자율주행-인공지능을 묶은 새로운 로고를 제시했다. 이 로고는 자율주행(A, autonomous driving)과 인공지능(I, intelligence)을 선도(F, forward)하는 의미를 종합적으로 담고 있다.

아우디는 레벨 4 콘셉트카인 일레인(ELAINE)과 레벨 5 콘셉트카인 아이콘(AICON)을 동시에 선보였다. 차량 내부에서 사용자 사용성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전기차의 대대적인 투자도 언급했다. 아우디는 2025년 전체 신차의 1/3을 전기차로, 폭스바겐은 2025년 23개 모델을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빠른 변화를 보여주는 독일 자동차사의 발표

BMW와 폭스바겐의 2025년 25개, 23개 모델 비전, 벤츠의 2022년 모든 차량 전기동력화 비전, 아우디의 2015년 전체 1/3 모델의 전기차 비전 등은 대대적인 전기차 흐름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레벨 4, 5 콘셉트카와 도시 이동성을 위한 다수 차량의 운영은 도시 내에서 자율주행 공유차량이 가져올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실내 사용성도 관련 산업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화형 인공지능 음성인식 엔진의 발달과 사용자의 파트너가 되어가는 차량용 인공지능의 발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BMW 발표에서는 도시 이동성 해결이 필요한 이유로 인구가 밀집된 중국의 대도시가 언급되기도 했다. 도시 인구 집중이 가속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미래이동성과 도시이동성 이슈는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독일 자동차사 발표는 자동차 시장의 빠른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미래 자동차가 가져 올 생활의 변화와 관련 산업의 변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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