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증가 21.2만명…4년6개월 만에 최저
2017.09.13 오전 9:17
잦은 비로 건설업 고용 부진에 전체 취업자수 둔화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21만2천명으로 둔화됐다. 지난 2013년 2월의 20만1천명 이후 4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8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취업자는 2천67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2천명(0.8%) 증가했다. 고용률은 61.1%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작년 8월에 취업자수가 39만명 증가한 효과가 반영된 데다, 8월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건설업 고용이 둔화돼 취업자 증가세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8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3만4천명으로 전월의 10만100명에서 뚝 떨어졌다. 8월에는 비가 온 날이 15.2일로 작년 8월의 8.2일보다 2배가량 늘었고 강수량도 241mm로 전년 동월의 76mm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강수일수가 2배 늘면 건설업 일용직 고용이 3만명 내외 둔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서비스업도 자영업자 소폭 감소 전환, 숙박음식업 고용부진 심화, 교육서비스업 증가세 조정 등으로 취업자 수가 13만4천명으로 전월의 14만명보다 증가폭이 주춤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완만히 증가하고 있으나, 조선·해운 등 구조조정 업종의 고용 부진이 개선세를 제약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구조조정 여파로 감소하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6월에 1만6천명이 늘며 1년 만에 증가로 방향을 전환한 후, 지난 7월 5만명이 증가했지만 8월에는 2만5천명 증가에 그쳤다.


이 밖에 취업자 지위별로 볼 경우 고용 안정성이 높은 상용직은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고(46만명 증가), 임시·일용직은 감소폭(20만400명 감소)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 고용률을 보면, 50대(0.7%p), 30대(0.6%p)를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전년 동월과 동일하거나 하락세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7%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올라갔다.

8월 전체 실업자 수는 100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8월 전체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월과 변동이 없었다. 실업률은 20~24세(-1.0%p), 60세이상(-0.1%p)에서 하락했으나, 25~29세(0.6%p), 30대(0.1%p), 50대(0.1%p) 등에서는 올랐다.

청년층(15∼29세)은 구직활동이 확대되고 있지만, 인구감소(8만6천명 감소), 서비스업 고용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1천명이 감소했다. 청년 고용률은 취업자에 비해 인구가 크게 줄면서 상승했고, 청년 실업률도 0.1%p 올라간 9.4%를 기록했다.

사실상 실업자(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 등 포함)를 반영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1.2%로 전년 동월 대비 1.0%p나 뛰었다.

기획재정부는 "8월 고용 둔화는 기저효과, 기상여건 등 일시적 요인에 크게 기인하나, 중국인 관광객 감소, 내수부진 등 하방위험이 상존한다"며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집행 등을 통해 고용 회복 모멘텀을 강화하고 청년 등 취약계층 취업애로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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