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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한국 부품업체 의존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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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아이폰X 출시가 예상보다 늦는 점은 부담"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X'는 삼성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국내 부품사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출시일이 예상보다 늦어짐에 따라 부품사 실적 반영도 기대됐던 3분기가 아닌 4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13일 증권가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애플이 12일(현지시간) '아이폰X'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등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택한 아이폰X에 특히 관심이 모였다.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는 오는 9월22일 출시되며, 아이폰X는 11월3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아이폰X의 출시가격은 64GB 기준 999달러(약 1113만원)로 기존 모델 중 최고가다.

아이폰8 및 X 시리즈의 전반적인 하드웨어 스펙과 가격은 예상했던 수준으로 평가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10년 만에 외형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스마트폰 모델 수를 3개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고가의 스마트폰 전략을 선택한 점은 프리미엄 영역을 공략하는 목적"이라고 풀이했다.

이전 모델 대비 OLED 디스플레이, 듀얼 및 3D센싱 카메라 채택으로 제조원가 상승이 가격상승으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순한 시장점유율 증가보다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실질적인 매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방향이 주요한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X는 역대 최고가 제품이지만 디자인 변화 및 신기술 채택을 감안하면 가격 저항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이폰X 출시는 국내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주는 이슈다. 특히 이번 아이폰X는 한국 부품 기업의 의존도가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들의 2017년 하반기 및 2018년 연간 매출과 이익 증가는 전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아이폰X 부품 공급사들, 실적 증가세 기대

아이폰X에 신규 탑재되는 부품인 플렉서블 OLED, 3D센싱 카메라, 리지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를 공급하는 국내 공급사의 수혜가 기대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관련 시장 중장기 성장성과 이익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며, OLED 소재는 삼성SDI, 이녹스첨단소재, PCB는 삼성전기, 인터플렉스, 비에이치, 영풍전자, 3D센싱 카메라모듈은 LG이노텍이 공급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이폰X 출시일과 관련해 시장에는 10월 중순 사전 계약 및 10월말 출시를 예상했으나 예상보다는 조금 늦어졌다는 점은 부담이다.

애플 주가도 새 아이폰 공개 이후 하락 반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3일이 돼서야 출시가 이뤄진다는 점이 국내 전기전자 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아이폰X는 OLED, 3D 카메라 등 핵심 부품의 조달 이슈로 인해 생산 차질이 지속됐고, 초기 공급도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X에 대한 대기 수요가 장기화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이폰X 관련 부품 출하가 1개월 이상 지연된 만큼, 국내 부품 업체들의 애플 관련 실적은 3분기에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풍선 효과로 인해 4분기는 더욱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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