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오피스 SW 독점 해소 '쉽지 않네' 2017.09.13 13:00
오픈소스 검토, 내부 정보시스템 연동은 걸림돌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공공기관이 특정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종속 문제로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쟁 체제 도입 등 일부에선 독과점 해소를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13일 교육청 및 SW 업계에 따르면 공공기관들은 문서 작성 프로그램으로 한글과컴퓨터의 '한글'을,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엑셀'을 표준처럼 사용한 지 오래다.

사실상 경쟁이 없다보니 가격은 천정부지 치솟고 예산 낭비 지적도 계속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구입 금액을 낮추기는커녕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기 급급하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경상북도교육청의 경우 지난 5년간 MS 구매 금액은 11.27%, 한컴은 40.93%로 총 22.45%가 올랐다.



그나마 최근 들어 경기도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 등 일부 교육청이 경쟁 체제를 도입하면서 구매 개선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도교육청의 경우 내년부터는 워드 부문에서는 한글과 폴라리스 워드를, 스프레드시트는 엑셀과 한셀을, 프레젠테이션 도구는 파워포인트와 한쇼를 경쟁시켜 구매할 계획을 세웠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엑셀 등 MS 오피스 대신 한컴오피스만을 쓰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2015년부터 업무 종속을 개선하고자 교육부 차원에서 폴라리스 워드, 한컴 한셀이 추가 연동되면서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프라웨어의 폴라리스 오피스는 이제 막 현장에서 완성도와 호환성을 증명해 가는 과정이어서 경쟁 체제가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런 가운데 아예 상용 SW가 아닌 오픈소스 SW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오픈소스 SW의 성능이 상용 제품에 크게 뒤지지 않는 데다 비용 절감 효과가 훨씬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교육청이나 일선 현장에서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업무관리시스템, 학교회계시스템(에듀파인) 등 내부 정보시스템과의 연동이 걸림돌이다. 경북도교육청만 해도 '리브레오피스'를 적극 검토하다 접었다.

폴라리스 워드 역시 상당한 시간과 인력을 내부 시스템 연동에 소요했으며 다른 공공기관에 도입되려면 동일한 과정을 또 거쳐야 한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우리 교육청은 수년 전부터 리브레오피스 등 오픈소스 SW의 도입 필요성을 느끼고 검토했지만 내부 정보시스템 연동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이를 위해선 기술 지원이 필수이나 리브레오피스는 국내 기술 조직이 없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리브레오피스 등 오픈소스 도입을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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