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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레인지로버 4번타자, 미드SUV '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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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이고 간결한 디자인 눈길, 온로드 주행 강점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다. 간결함 속에 녹아든 세련미에 자동적으로 눈길이 간다.

처음 마주한 레인지로버의 4번타자 '벨라'는 SUV의 스포티한 면모보다는 매끈하고 우아한 자태가 인상적인 차였다.

벨라는 레인지로버 패밀리 중에서도 한 차원 높은 모던함과 우아함을 부각시킨 럭셔리 SUV 모델이다. 레인지로버의 정체성이 녹아있으면서도 미래차를 보는 듯한 생경한 느낌도 동시에 들게 만든다.

벨라는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스포츠의 중간 즈음으로 볼 수 있는 차체를 지녔다. 미드SUV 시장을 겨냥해 만든 모델로, 고상한 실루엣에 스포티한 감성을 곳곳에 녹여 벨라만의 느낌을 완성시켰다.

평소에는 문 안쪽에 숨어있다가 스마트키를 누르면 자동으로 전개되는 플러시형 도어 핸들, 독특하게 2개의 터치스크린이 나란히 자리한 센터페시아, 버튼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내는 벨라를 '모던함'과 '간결함', '미니멀리즘'과 같은 수식어가 어울리는 차로 만든다.

벨라는 2.0리터 4 기통 트윈 터보차저 디젤 엔진이 탑재된 D240, 300마력의 디젤 3.0 리터 V6 트윈 터보차저를 얹은 D300, 3.0 리터 V6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을 품은 P380 트림으로 나뉜다.

그 중 D300 모델을 타고 서울 가로수길부터 인천 영종도까지 왕복 137km를 달렸다.

시동을 켜면 전자기기의 전원을 켜는 듯 계기판과 디스플레이에 컬러풀한 그래픽이 등장한다. 스티어링휠에 자리한 다이얼도,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두 개의 디스플레이도 모두 터치로 작동된다. 대중적인 차량들과 비교해 큰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이다. 간결하고 심플한 디스플레이는 외관상으로도 좋고, 터치감도 나쁘지 않지만 직접 사용하다보니 지문이 많이 묻어난다는 단점이 나타났다.

벨라는 온로드에 최적화된 주행 성능을 지녔다. 일반 도로에서도 고속 구간에서도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움직인다. 소음과 진동이 적어 SUV이지만 세단에 가까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가속페달에 힘을 싣자 숨겨두었던 힘을 뽐내듯 즉각적이고 날렵한 달리기 실력을 선보인다. 가솔린 모델이라 추가 가속에서 힘을 받기까지 찰나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매끄럽고 경쾌한, 그리고 파워풀한 주행감이 만족스러웠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로움을 잊지 않는 달리기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차체 크기에 비해 정교한 코너링과 제동능력도 이 차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는 부분이다. 랜드로버의 토크 벡터링 시스템,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지능형 토크-온 디맨드 AWD 시스템 등이 과격한 주행에서도 언더스티어 현상을 막고, 안정적인 핸들링을 가능하도록 돕는다.

온로드 주행에 강점을 갖춘 벨라의 가격은 트림별로 9천850만~1억4천340만원. 럭셔리 브랜드 레인지로버에서도 고급 모델에 속하지만 역시 일반 사람들이 접근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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