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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가 차 안으로…'T맵x누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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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만으로 내비게이션·프로야구·뉴스브리핑·음악감상 가능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스피커에 갇혀 있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만나 영역을 확장한다.

차량 환경에 맞게 음성인식률을 96%까지 높였고, 음성만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어 교통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화와 문자까지 받고 보내는 기능도 11월에 추가된다.

7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T맵'에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x누구(T map x NUGU)'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교통 안전성과 고객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T맵의 음성 지원이 단순히 한 두 단어의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 검색을 지원하는 수준이었다면, T맵x누구는 음성만으로 내비게이션 고유의 기능은 물론 '누구'가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운전 중 음성 만으로 내비게이션 조작

우선 내비게이션 기능 측면에서 T맵x누구는 운전 중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신규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게 해 교통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음성 명령을 통해 언제든 근처에서 가장 저렴하거나 가까운 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 근처 주차장을 찾을 수도 있고, 사고상황 등 도로교통 정보를 알려달라고 할 수도 있다. 길 안내 볼륨을 조절하고, 앱 종료도 터치 없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T맵x누구의 음성인식 엔진이 운전 중 휴대전화 이용에 따른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또한 오는 11월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T맵 사용 중 걸려 온 전화를 음성명령으로 수신하거나 '운전 중' 문자 송부, 도착 예정시간 문자 송부 등을 선택하게 하는 신규 기능을 더할 계획이다.

업데이트에서는 내비게이션 화면도 고객 친화형으로 개선된다. 기존 T맵 전화 수신 화면에서는 전화 수신 화면이 내비게이션 화면을 가려 화살표와 안내지까지 남은 거리만 작게 표시되었으나, 바뀌게 될 화면에서는 기존의 내비게이션 화면을 그대로 유지한 채 화면 아래쪽에 전화한 사람의 정보가 표시된다.

◆AI스피커 기능을 차 안에서 사용

T맵에서는 내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AI스피커 '누구'가 제공하는 30여 가지 기능 중 운전에 특화된 약 10가지를 사용 가능하다.

프로야구 경기결과, 주요 뉴스 브리핑, 라디오 듣기, 날씨 및 운세 조회 등은 T맵 업그레이드 만으로도 사용 가능하며, T맵 외에 '누구' 앱을 추가로 설치하면 음악 감상과 일정 조회까지 이용 가능하다.

특히, 음악 감상의 경우 한 곡을 지정하거나 가을 음악이나 여행 음악과 같이 특정 테마를 지정할 수도 있고, 최신곡 랭킹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T맵x누구는 엔진소리, 바람소리, 대화상황 등 다양한 자동차 소음 환경에서의 학습을 통해 음성인식 성공률을 최고 96%까지 향상시켰다. 가정이나 사무실 환경에 비해 소음이 심해 음성 인식률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적용 시도

인공지능 '누구'가 1천만에 달하는 사용자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음성인식 인공지능의 성능도 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T맵은 지난해 7월 타 통신사 사용자들에게 유료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무료로 개방한 후, 지난달 기준 월 사용자(AMAU)가 1천14만에 달하며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의 약 68%를 점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T맵의 일 평균 사용자(ADAU)가 240만 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이용자가 2건씩만 음성명령을 이용해도 매일 인공지능이 학습 가능한 데이터가 480만 건이나 된다.

판매대수 20만 여대로 국내 1위인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의 하루 대화 횟수가 약 50만~60만 건인 점을 감안하면 머신러닝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10배나 늘어났다.

SK텔레콤은 향후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용자 경험의 질을 높이려는 시도를 꼐속할 방침이다.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은 "T맵x누구는 안전과 즐거움 두 가지 측면에서 자동차 생활이 진화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누구'를 홈, 레져 등 다른 생활 영역으로 연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 선택을 존중해 T맵x누구의 기본 설정은 터치 구동으로 되어 있으며, 환경설정에서 음성 구동어(Wake Word)로 시작하기를 선택할 수 있다.

T맵x누구의 구동어는 '아리아' '팅커벨' 두 종류를 선택할 수 있고, 이용 통신사에 관계없이 원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선 15일부터 가능하다.

T맵x누구 업데이트는 이날 삼성전자 갤럭시S7·S7엣지 이용자들에게 먼저 적용되며, 15일까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 모델로 확대된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다음달 업데이트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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