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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진출]이동국·염기훈·이근호…베테랑 필요성 완벽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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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즈벡전 안팎으로 보이지 않는 리더 역할, 경기까지 풀어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호는 비교적 젊다. 신태용(47) 감독부터 코칭스태프까지 40대가 다수다. 젊은 지도력을 보완하기 위해 이동국(38, 전북 현대), 염기훈(34, 수원 삼성), 이근호(32, 강원FC) 등 베테랑을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호출했다.

이들은 대표팀 등장과 함께 희생을 강조했다. 헌신과 고통 분담이 없었던 대표팀을 향해 자신부터 희생하겠다며 모든 것을 내던지겠다고 선언했다. 후배들이 선배들을 보고 배운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흐름이었다.

이동국은 눈이 충혈되는 상황에서도 후배들을 붙잡고 심리상담사 역할을 했다. 지난달 31일 이란전 5분 출전에도 서운함 없이 6일 오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우즈벡전을 준비했고 후반 32분 이근호를 대신해 들어갔다.

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싸워주는 이동국 덕분에 강하게 압박하던 우즈벡의 수비는 서서히 와해됐다. 이동국은 헤더 슈팅으로 골 기회가 있었지만, 골대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그렇지만, 충분히 경쟁력은 보여줬다는 평가다. 골을 향한 집념과 힘 있는 움직임은 여전히 후배들이 보고 배워야 하는 대상이 됐다. 이동국은 스스로 "내게 월드컵 본선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애매한 답을 내놓았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염기훈은 우즈벡전의 최우수선수(MVP)나 마찬가지였다. 이란전을 벤치에서 보낸 염기훈은 우즈벡전 후반 19분 권창훈(디종FCO)이 벤치로 빠지면서 기회를 얻었다.

돌파와 킥력이 좋은 염기훈 덕분에 플랫3의 왼쪽 날개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던 김민우(수원 삼성)의 침투 능력이 살아났다. 둘은 수원 삼성에서 왼쪽 측면을 담당한다. 익숙한 조합이 되면서 공격 위력은 더 좋아졌다.

염기훈은 타이밍을 조절하는 패스와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고 연결하는 동작이 좋았다. 왼쪽 측면 주인 격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하기에 충분했다.

신태용호 입장에서는 왼발 킥력을 갖추고 있는 염기훈을 보유하면서 다른 측면 공격수들의 다양한 포지션 활용이라는 힘을 얻게 됐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의 왼발 슈팅 실패로 '주홍글씨'를 안고 사는 염기훈이지만 현시점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됐다.

이근호는 부지런함의 대명사답게 그라운드 곳곳을 뛰어다녔다.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K리그를 대표하는 측면 자원이자 어떻게 해야 상대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리는 것이 가능한지를 보여줬다.

베테랑 3인방의 2연전 활약은 다른 비슷한 연령대 선수들에게도 큰 자극이 되는 것은 물론 후배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된다. 그저 젊은 게 능사만은 아니라는 것을, 노련미와 경험이야말로 현 대표팀에 필요한 요소임을 세 명이 제대로 보여줬다.

조이뉴스24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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