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진출]신태용 "세계적인 팀으로 도약하게 할 것"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본선에서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신태용호가 극적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0-0으로 비겼다.

이란과 시리아가 2-2로 비겨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결과는 본선 진출이었다. 신 감독은 "승리를 위헤 우즈벡에 왔는데 아쉽게 비겼다. 무승부로 9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했다. 한국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란과의 9차전을 0-0으로 비겨 우즈벡전은 외나무다리 승부가 됐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이란전을 이기지 못하고 와서 오늘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있었다. 선수들이 평정심을 잃지 않고 하고자 하는 의욕과 정신력을 발휘했다.

우즈벡도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페어플레이를 했다. 이기고 싶었는데 무승부로 끝났다. 중요한 것은 월드컵에 가는 것이다. 팀을 맡은 지 두 달이 됐고 이제 선수들과 모인지 열흘이 됐다. 멋진 경기력을 본선에서 보여주겠다" 고 약속했다.

우즈벡전은 전반과 후반이 조금 달랐다. 신 감독은 이란전을 먼저 언급하며 "이란에 선제골을 내주면 안된다는 생각에 한국 홈인데도 제대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우즈벡전에서는) 지지 않는 무난한 경기를 했다. 원정에 오면서 스스로 자신감도 가졌다. 패턴 플레이도 말했다. 긍정적인 자세로 오늘 경기를 했다. 이란전은 심리적으로 쫓겼지만 우즈벡전은 회복된 상태로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우즈벡전 수비는 무너지지 않았다. 신 감독은 "우즈벡은 우리를 무조건 이겨야 해서 강하게 나오리라 생각했다. 급하게 갈 필요가 없어서 5대5로 대등한 경기를 했다. 후반에는 우즈벡이 체력이 떨어지고 실점을 많이 해서 이를 노렸다. 골을 원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래도 예상은 어느 정도 적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란-시리아전 결과 확인에 대해서는 "이란이 이기고 있다는 것을 나만 알고 있었고 선수들은 몰랐다. 마지막에 확인을 했는데 2-2가 됐다는 말에 긴장했었다"고 전했다.

본선에서도 이런식의 지지 않는 축구를 할 것이냐는 우즈벡 취재진의 지적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한다. 이제 팀을 맡아 내 색깔을 입히지 못했다. 앞으로 서서히 내 스타일을 보여주겠다. 본선에서 그럴 것이다. 세계적인 팀으로 도약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