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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햄·소시지 'E형 감염' 안나와"…식품업체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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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유럽산 비가열 제품서 바이러스 검출 안돼…유통 재개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로 수입돼 시중에 유통 중인 유럽산 비가열 햄, 소시지 제품에서 'E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혀 국내 식품업체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5일 식약처는 최근 국내로 수입돼 유통 중인 유럽산 비가열 햄·소시지 제품 202건(20톤)을 수거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E형 간염 바이러스가 모두 검출되지 않아 이날 이들 제품에 대한 잠정 유통·판매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유럽에서 햄·소시지로 인해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했다는 해외 정보에 따라 이번에 검사를 실시했으나 제품 모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수입·통관단계에서도 지난달 24일부터 유럽산 비가열 돈육가공품에 대해 E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한 재개발 국가에서 물과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되고 옮기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미열과 복통, 황갈색 소변, 활당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특히 임산부의 경우 사망률이 20%에 이른다.

또 E형 간염 바이러스는 덜 익힌 돼지고기, 소시지, 베이컨 등을 섭취했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영국 정부와 식약처에 따르면 71도에서 20분 이상 가열할 경우 다 사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 4일 기준으로 수입·통관단계에서 수입검사 21건(2.4톤) 중 8건(1톤)은 적합 판정을 받았고 13건(1.4톤)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국내에서 제조된 비가열 돈육가공품 중 소비자가 그대로 섭취하는 생햄, 발효소시지 등 18건을 수거·검사한 결과에서도 E형 간염 바이러스는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수입·통관단계에서 해외에서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제기된 유럽산 비가열 햄·소시지 제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안전한 식품이 수입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식약처의 발표에 가공육 제품을 만드는 국내 식품업체들은 반색했다. 지난달 25일 유통업체들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국산 가공육 제품들의 판매를 중단하며 마치 국산 제품에도 문제가 된 것처럼 오명을 썼지만 이번 식약처의 발표로 소비자들의 불신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식약처의 늦장 대응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E형 간염 바이러스는 원재료인 독일·네덜란드산 돼지고기의 문제가 아니라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돼지의 부산물로 만들어진 비가열 제품들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라며 "국산 제품들은 모두 살균 과정을 거쳐 만드는 만큼 문제가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유통업체들이 먼저 나서면서 논점이 엇나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약처가 논점이 틀어지지 않게 먼저 나서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줬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이라도 국민들이 오해하지 않게끔 식약처가 확실하게 검사해 결과를 발표해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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