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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론 경계' 신태용호, 과학으로 다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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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로 철저히 선수들 몸상태 확인, 심리 재무장으로 냉정 유지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국 축구는 막연하게 월드컵 본선에 간다는 낙관론에 빠진 것 같다."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같은 시간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었는데 한국도 이겼다면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벤치에는 중국-우즈벡전 상황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쟁팀의 경기 결과를 신경 쓰지 않고 온전히 우리 것만 하겠다는 의지가 앞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은 승점 14점으로 2위, 시리아(12점, +1)가 골득실에서 우즈벡(12점, -1)을 두 골 앞서 3위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한 국가대표 출신 원로 축구인은 '조이뉴스24'에 "경쟁팀 상황을 모르는 것이 약이 되는 경우가 있지만, 지금은 다르다. 알았다면 선수들에게 더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우즈벡전은 이란-시리아전을 일부라도 확인하며 치러야 한다. 우리 스스로만 보고 간다는 생각은 잠시 버리고 절실하게 상대도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과정을 거치더라도 월드컵에 간다는 낙관론에 빠진 것 같다. 아시아는 점점 평준화되고 있는데 그런 태도는 옳지 않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긴장의 끈을 조이고 우즈벡과의 최종전을 준비하기를 바랐다.

대표팀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10승 3무 1패로 절대 우세한 전적이지만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는 1승 2무다. 1997년 10월 18일 열린 1998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5-1 승리 후 치른 두 경기는 2무승부였다. 원정이라는 부담을 안고 어렵게 치렀다는 뜻이다. 상황에 따라 이란-시리아전 진행 상황 전달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선참 이동국(전북 현대)부터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 김민재(전북 현대)까지 모두 우즈벡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과거 전적은 잊고 오직 최종전에만 몰두하고 있다.

애매한 감정에 의한 판단 대신 과학의 힘을 다시 빌려 확실한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이란전 소집 후 꾸준히 위성항법장치(GPS)가 내장된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 언더 셔츠를 입고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심장 박동, 젖산, 이동 거리, 체지방 등 400개가 넘는 지표 측정이 가능하다.

정확한 수치 공개는 어렵지만, 선수들의 신체 리듬이 우즈벡전까지 최적의 상태로 가고 있다는 것이 대표팀의 판단이다. 단장으로 타슈켄트에 동행한 김호곤 축구협회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은 "이란전과 비교하면 몸놀림이 좋아 보인다. 타슈켄트 환경에도 잘 적응한 것 같다. 피지컬 코치가 관리를 잘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훈련 시간은 1시간 30분 전후로 종료된다. 훈련이 끝나면 대화의 장을 통해 심리 무장으로 상대를 절대 쉽게 보지 않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서로의 장, 단점을 논하며 최대한 긍정 효과를 이끄는 위닝 맨탈리티를 키운다는 것이 신태용호의 마지막 전략이다.

조이뉴스24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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