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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 공격' 신태용호, 본격 태세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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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경기에 은근히 강한 우즈벡에 화끈한 한 방 보여줘야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무실점으로 이기는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최후의 일전을 준비하는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칼을 뽑았다.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공수 조화를 통한 승리에 모든 것을 걸었다.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입성 두 번째 훈련을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가졌다. 2일 35분 공개였던 훈련은 이날 15분 공개로 더 줄었다. 최대한 감추면서 훈련을 통해 얻을 것을 확실히 얻겠다는 각오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란과의 9차전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란의 화력을 막고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에 몰두하며 조기 소집 기간을 보냈고 수비에서는 무실점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공격은 미흡했다. 유효슈팅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28~30일 딱 사흘 맞춰봤던 것이 전부다. 논란이 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까지 도와주지 않아 원하던 공격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세트피스도 많이 연습하고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우즈벡전을 앞두고는 여유가 생겼다. 수비의 틀을 그대로 갖춘 상태에서 공격 완성도에 시간을 할애하게 됐다.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이란전을 앞두고는 수비적인 부분을 맞추는 시간이 길었다"며 "그 틀을 유지하면서 (우즈벡전은) 준비 시간이 있다. 공격 완성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공격이 우즈벡전의 무게 중심이라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우즈벡은 예상외로 벼랑 끝 승부에서 강한 편이다. 2015년 1월 호주 아시안컵 8강에서는 한국과 연장 혈투를 벌여 1-2로 졌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능력이 있다.

골득실에서 한 골 뒤져 본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최종전에서는 골득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닥공(닥치고 공격)'을 시도해 5-1로 승리했다. 한 골을 내준 것이 뼈아팠지만 화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요르단과 두 경기 모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해 대륙 PO 티켓을 얻지 못했지만, 특수 상황에서는 충분히 정신력 발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물론 브라질과 러시아 최종예선에는 일부분 차이가 있다. 우즈벡은 러시아 최종예선 9경기 6득점 7실점으로 극심한 공격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브라질 최종예선에서는 8경기 11득점 6실점으로 한국 다음으로 득점이 많았고 실점은 이란 다음으로 적었다. 공격력 약화가 부진한 성적으로 꼽힌다.

그래도 4승 중 3승을 홈에서 챙겼다. 원정에서 1무 3패인 한국 입장에서는 우즈벡전이 적잖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나마 이동국(전북 현대)을 중심으로 염기훈(수원 삼성), 이근호(강원FC) 등 베테랑 3인방이 대화와 조언을 통해 공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훈련 내용이 철저히 비공개지만 선수단 전체가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공격진의 컨디션도 좋다"며 이란전에서 꽉 막힌 공격이 우즈벡전에서 풀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조이뉴스24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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