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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축구화 악몽 고요한, 우즈벡에서 털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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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순 경고 누적으로 대안 급부상 "축구화 다섯 켤레 가져왔어요"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지난달 31일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 최철순(전북 현대)을 경고 누적으로 잃었다.

대안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멀티플레이어 고요한(FC서울)이 급부상했다. 고요한은 예상 밖의 발탁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A매치 경험이 없는 인물은 아니다. 충분히 최철순의 공백을 메운다는 기대감이 있다.

고요한은 우즈벡과 아픈 경험이 있다. 2012년 9월 11일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우즈벡 원정에서 경기 내내 미끄러지고 상대에게 돌파를 허용하는 나쁜 경기력을 보여줬다.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비판은 고요한에게 쏟아졌다.

당시 경기를 치른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은 경기 전 물을 뿌려 미끄러웠다. 경험이 많은 선수는 축구화 바닥의 스터드에 쇠징이 박힌 축구화를 신고 나왔지만 고요한은 한 종류의 축구화만 준비했다가 치명적인 실수를 처질렀다. 경험 부족을 고스란히 드러낸 경기였다. K리그와는 전혀 다른 경기력에 고요한과 태극마크도 멀어졌다.

절묘하게도 5년 뒤 다시 고요한은 우즈벡전에 뛸 가능성이 커졌다. 고요한은 신태용 감독의 전술 변화 중심에 자리 잡게 됐다. 지난 2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벡전을 앞두고 열린 훈련에서 신 감독은 "최철순이 뛰지 못하는 자리는 고요한이 대체 가능하다"고 전했다. 플랫3, 4 등 수비 변화로 우즈벡 상대가 가능하다.

고요한 3일 훈련에서 축구화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우즈벡에 와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다시 왔는데 후회하지 않고 실수가 없이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에는 무려 다섯 켤레의 축구화를 준비했다. 평소에는 두 켤레 정도를 챙겨 원정을 떠나지만 이번에는 스터드에 쇠징이 박힌 것을 2개 더 준비했다. 고무 스터드 3개의 축구화도 기다리고 있다.

그는 "경기장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미끄러울 가능성이 있다. 쇠징이 박힌 축구화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5년 전과 다른 경기장이지만 기후 등을 따지면 같은 그라운드 여건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요한은 FC서울에서도 중선참에 속한다. 그만큼 경기 경험이 쌓였다는 이야기다. 그는 "5년 동안 K리그를 통해 경험을 많이 쌓았고 성숙해졌다, 측면 수비수로 뽑혔다. 감독님의 요구를 경기력으로 보여주겠다. 어떤 경기를 할 것인지 생각하고 있다.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공격 기회가 생기면 과감하게 전진하겠다"는 전략을 전했다.

조이뉴스24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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