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본격 개시

[아이뉴스24 박준영기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가 30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관련 피해 신청 및 제보를 접수하고 사건의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7월31일 발족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명단)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구성한 단체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는 특정 문화예술인·단체 등을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지원에서 배제하거나 차별해 헌법에서 보장하는 예술의 자유를 침해하고, 법률로 정한 국민의 문화적 권리와 문화다양성을 훼손함으로써 문화예술인뿐 아니라 국민에게도 손해를 끼친 사건이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는 오는 31일 온라인 제보 사이트 '블랙리스트 제보센터'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어 본격적으로 블랙리스트 관련 피해 신청이나 제보 등을 접수한다.

'블랙리스트 제보센터'는 익명 제보와 실명 제보, 조사 신청이 모두 가능하게 설계되어 당사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쉽게 제보할 수 있다.

또한 16명의 민간전문위원(조사관)도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돌입한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소위원회(소위원장 조영선)'는 23일 '부산국제영화제 외압'과 '서울연극제 대관 배제 및 아르코 대극장 폐쇄 사건'의 첫 직권조사 사업을 의결했다.

9월1일 열리는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의 전원위원회에서 최종 의결을 마치면 즉시 두 건에 대한 직권조사 업무에 착수하게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향후 직권조사 등은 블랙리스트 관련 재판 및 감사원의 감사가 미진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블랙리스트 제보센터'를 통해서 접수된 제보는 제보자와의 적극적인 협력하에 조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