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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화 논란' 중국파, 행동으로 우려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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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의 정면 돌파 선언, 신태용 감독 믿음에 보답해야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대한민국 최고 선수들이다. 믿는다."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은 26명으로 구성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 10차전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선수들을 향해 무한 신뢰를 표현했다.

어차피 퇴로는 없다. 이들을 데리고 두 경기를 치러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내야 한다. 그래서 선수들을 더 괴롭히면서 존중하고 있다. 선수들의 건의 사항도 충분히 받아 검토한 뒤 문제가 있으면 바로 수정한다. 열린 자세로 선수단을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신 감독은 23세 이하, 20세 이하 대표팀을 지도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다수 선수는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해서 대표팀에 와서 경기 체력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 골머리를 앓았다. 하지만, A대표팀은 그럴 일이 없다. 최상의 선수가 모였으니 오직 훈련과 상대 분석만 하면 간단한 일이다.

선수단에 대한 신뢰는 훈련을 시키면서 더 커지고 있다. 그는 "누가 하나도 '내가 어떤 선수인데'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오직 이란전 승리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원팀(One Team)의 자세를 전했다.

신 감독의 신뢰를 더 깊이 받는 포지션은 수비다. 수비는 이란전의 핵심 키워드다. 이란전은 늘 한 골 차이로 갈렸다. 90분 집중력을 수비진이 유지 못 하면 언제라도 역습 한 방으로 골을 내주며 패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경준 수석코치, 김남일, 차두리 코치가 직접 수비진을 붙들고 집중 연습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국 슈퍼리그 소속 수비수들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허무한 패배나 무승부 또는 이겼어도 수비가 뚫리며 실점하는 장면에는 절묘하게도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모두 논란을 자초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그들의 기량은 좋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강력한 자신감과 신뢰를 동시에 던졌다.

이제는 선수들이 답을 할 차례다. 슈퍼리그의 맏형 격인 김영권은 "밖에서 지켜보면서 안타까웠다. 팀의 일원으로 지켜봤는데 마음이 아팠다. 계속 중국화 논란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선수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잘하는 경우가 많게 경기장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는 중국화가 답이라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슈퍼리그 소속 선수는 고연봉을 받아 대표팀에만 오면 몸을 사린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애국심을 강요하기는 어렵지만, 누구나 달 수 있어도 아무나 달기 어려운 태극마크에 대한 애착을 가져야 한다는 명제는 과거나 현재나 변함이 없다.

김영권은 3차 예선 무실점의 주역이었다. 그가 없었던 최종예선은 시리아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가 실점의 연속이었다. 그는 "최종예선이라 (수비진의) 부담이 컸던 것 같다"며 "이제는 부담감이라는 핑계를 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정의했다. 몸을 던져 모든 것을 얻어내겠다는 의미다.

김영권의 발언은 숙고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뽑힌 수비수 4명 중 김민재(전북 현대)는 신예다. 김기희(상하이 선화)와 김주영(허베이 화샤 싱푸)은 김영권과 비교하면 A매치 경력이 떨어진다. 김영권은 2014 브라질월드컵, 2015 호주 아시안컵 등 굵직한 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김영권이 수비 리더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 순간이 왔다. 중국화 논란이 불거질 당시 자신은 없었기 때문에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다. 동료들과 논란을 잠재우는 강력한 수비력으로 이란의 끈끈한 역습 축구 무력화에 나서야 하는 김영권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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