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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범인 운규 뒤늦게 알았다, 또다른 복자"(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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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있는 그녀' 김선아 종영 "박복자의 진심 늘 궁금했죠"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배우 김선아가 범인으로 밝혀진 이건희에 대해 '또다른 박복자'라고 표현하며 깊은 공감을 전했다.

김선아는 21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선아는 "사실 시청률 확인을 너무 늦게 했다"고 웃으며 "드라마 끝난지 오래 됐다. 2월에 촬영이 끝났다. 끝날 때 느낌 그대로 너무 좋았다"는 종영소감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휴먼 시크 코미디물이다. 극중 김선아는 우아진(김희선 분)의 삶에 갑자기 끼어들어 거센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박복자 역을 맡았다. 박복자의 유년시절부터 방황하던 과거 그리고 회장 사모님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매끄럽게 표현했다. 특히 상류사회 입성을 위한 폭주와 분노, 좌절을 탁월히 그려내며 김선아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이다.

김선아는 박복자의 삶에 대한 깊은 안타까움, 캐릭터에 대한 여운을 전했다.

김선아는 "박복자 연기는 다 힘들었다. 복자는 힘들었던 것도 맞는데 외로웠던 것 같다. 태생적으로 어릴 때부터 혼자였고 그렇게 커왔다. 복자가 되고 싶었던 우아진처럼, 그런 부모님이 없고 친구가 없었던 복합적인 것 때문에 이 여자는 너무 외로웠던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한 깊은 여운을 전했다.

그는 범인으로 밝혀진 이건희에 대해 "저도 운규가 범인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는데 복자와 공통점이 있지 않았을까. 운규도 좋은 집안에서 자랐지만 혼자다. 약간 또다른 복자 같은 아이, 외로운 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에 혼동을 안겼던 박복자의 '진심'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가 배신 당했던 안태동 회장(김용건 분)에게는 어느 정도 진심이 있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 것.

김선아는 "김용건에게는 설레게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드라마가 가짜, 진짜, 그리고 어떤 것이 진심인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복자라는 인물이 진심으로 누군가를 대했던 것은 몇 번 정도 있다. 어떤 순간이 진짜였을까. 저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그것이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태동에 대한 마음이 가짜는 아니었던 것 같다. 설렜을 수도 있고, 기대고 싶었던 아빠였을 수도 있고, 친구 같은 사람일 수도 있다. 복자에게 한 번은 손 내밀어준 사람이다"고 표현했다.

작품이 끝나고도 많이 울었다는 김선아는 "눈물이 많은 편은 아닌데 유독 그런 작품들이 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이제는 복자는 알아서 가겠죠"라며 웃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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