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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어닝시즌 종료…투자자가 주목할 세 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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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證 "韓 CDS 프리미엄 하락 및 유로·호주달러 상승시 적극 매수"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지난 14일 상장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앞으로 투자자들은 한국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달러/유로 환율, 달러/호주달러 환율 등 세 가지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한국투자증권이 김대준 애널리스트는 "지난 14일 2분기 실적발표가 종료되면서 실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당분간 제한될 것"이라며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10월까지는 이러한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시장 흐름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투자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한국 CDS 프리미엄, 달러/유로 환율, 달러/호주달러 환율 등 세 가지 가격지표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그는 "투자 관점에서 적극적인 매수 전략은 한국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유로와 호주달러가 상승하는 상황이 함께 나타날 때 선택해야 한다"며 "만약 셋 중 하나라도 다른 방향성을 보이면 중립 이상의 시각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대북리스크를, 달러/유로 환율은 글로벌 유동성을, 달러/호주달러 환율은 경기모멘텀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한·미 연합훈련과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둔 상황에서 이 지표들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봤다.

그는 "현재 CDS 프리미엄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중으로, 이 지표의 하락 반전은 주식시장 반등의 방아쇠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돼 당분간 북한과의 갈등관계가 8월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CDS 프리미엄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북한이 괌 공격에서 한 발짝 물러섰고, 미국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둬 일촉즉발의 긴장이 꺾일 수 있는 시점이며, 여기에 중국의 대북제재도 더해지면 북한의 도발은 빠르게 사그라질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이는 한국의 소버린 리스크 완화와 투자심리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유로 강세가 달러 약세 견인…韓 증시에 우호적 여건

달러/유로 환율의 경우, 올해 유로 강세로 인한 달러 약세가 국내 증시 상승세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이 거론됐다. 유로가 달러인덱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에 달하는데, 결국 증시에 우호적인 달러 약세가 지속되려면 유로 강세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4일부터 3일간 미국에서 잭슨홀 심포지엄이 예정돼 있다. 특히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참석이 알려져 더욱 관심이 높다.

김 애널리스트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따라 유로와 달러 방향성이 결정된다"며 "지난 6월 신트라 연설의 기조를 이어갈지, 아니면 다른 말을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전했다. 그는 일관성과 신뢰성 문제로 드라기 총재의 스탠스가 급변하진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단, 10월까지 시간을 버는 코멘트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달러/호주달러 환율도 글로벌 경기의 대용지표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호주는 특히 수출액의 3분의 1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어서 중국 경기와 밀접한 관계를 나타낸다"며 "최근 한국 증시는 중국 경기에 민감한 경기순환 업종이 주도하고 있어 호주달러의 강세 여부를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호주달러 가치는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는데, 상품가격 반등과 중국의 수요 증가가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7월 경제지표 부진으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외환시장은 여전히 호주달러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호주달러의 방향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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