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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품고 가는 신태용 감독의 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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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의 차출 승인 있어야 가능, 부상 회복이 관건인데…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47) 감독의 선택은 흔들리지 않는다. 기성용(28, 스완지시티)을 선발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가득하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광주FC의 FA컵 8강전을 관전하다 취재진과 만나 무릎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기성용에 대한 선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기성용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더라고 데리고 가려고 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26명을 뽑겠다고 한 것이다"고 말했다. 경기 엔트리는 23명이지만 부상, 경고, 퇴장 등을 대비해 3명을 더 추가해 훈련하며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 10차전을 대비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도 "해외파 차출 협조 공문을 12일에 보낸다. 신 감독의 선택에 달렸지만, 차출 의사를 표현했으니 스완지시티에 일단 공문을 보낸다는 방침이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기성용이 소집일까지 몸 상태를 완전히 회복할지는 미지수지만 8차전까지 팀의 중심을 잡아주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소집 필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기성용의 차출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다. 폴 클레멘트 스완지 감독이 기성용의 그라운드 복귀에 대해 "9월 중순에 가능하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스완지가 기성용의 부상 상태 등을 문서로 확인시켜주며 차출 거부를 하면 빼내 올 방법이 없다.

설령 기성용이 구단을 설득한다고 하더라도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무리하게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거치는 장거리 이동을 허락할지도 미지수다.

그렇지만, 신 감독은 "(기성용이) 뛰지 않더라도 대표팀에 발탁하겠다고 한 이상 스완지 구단과 협의하겠다"며 직접 설득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기성용이 도움이 될까. 일단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팀 훈련이나 생활 등에서는 충분히 실력 발휘가 가능하다. 주장 역할을 해오면서 선수단의 장, 단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체제에서 "선수단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일갈하는 등 발언도 거침없이 꺼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다. 기성용이 나서지 못해도 엔트리에 들어간다면 벤치에 앉는 것이 가능하다. 코치진과 함께 경기 흐름을 같이 읽으면서 도우미 역할도 가능하다. 그렇지 못하면 23명의 엔트리 외의 3명에 포함,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해야 한다.

이럴 경우 뽑은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훈련과 생활을 잘해도 결과적으로는 경기를 잘해야 한다. 기성용이 활용법을 어느 정도 가진 신 감독의 아이디어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A구단의 B감독은 "특정 선수의 거취가 팀의 이슈를 덮으면 안 된다. 그렇지만 주장을 맡아왔던 선수라면 이야기가 다르다고 본다. 정신적인 중심 역할만 해줘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 정말 뛸 상태가 되지 않으면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하게 엔트리에서 빼면 되는 것 아닌가"며 "결국은 기성용의 마음이다. 대표팀에 대한 마음이 크기 때문에 모든 것을 스스로 감수하지 않을까 싶다. 신 감독도 이 부분을 믿고 기성용을 굳이 데려오려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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