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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국민의당, 활로는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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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길 토론회, 전문가와 당 관계자 치열한 토론

[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당이 당의 혁신 방향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대선 패배에 이어 증거 조작 사건 파문으로 존재의 위기로 내몰린 국민의당은 당 쇄신을 통한 신뢰 회복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혁신의 길: 국민의당 어디로 가야하나'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민의당의 모호한 정체성 등을 지적했고, 당의 텃밭인 호남과의 관계설정 등을 강조했다. 바른정당과의 공조도 대안으로 언급됐다.

◆'보편정당' '전국정당화'…'바른정당 연대'도 대안 제시

참석자들은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에 대한 분석과 당이 살아남기 위한 방안에 대해 우선 논의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호남지지율 추락 ▲중도지지층의 몰락 ▲40대 기반 확보 차질을 꼽았다. 배 본부장은 "국민의당이 전국 정당화에 성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특정인물의 의존도를 낮추고 당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 본부장은 정체성과 관련해서도 "정체성이 확립되지 못하다 보니 국민은 국민의당이 무슨 정당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도와 중립은 손에 잘 잡히지 않는 만큼, 정책을 통한 중도정치의 이미지 전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호남에 편중된 당의 보통정당화를 주장했다. 윤 실장은 "국민의당은 보통정당이 돼야 한다. 문재인 정부 하에서 호남의 특수성은 상당히 탈각될 것"이라며 "바른정당과의 연대도 닫아놓을 필요가 없다. 특수성은 줄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필요한 일은 뭐든 해야 한다"며 "바른정당과는 합당까지도 생각할 수 있고, 다른 야당과는 광역시 ·도당 차원에서 선거연대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성국 정치평론가 역시 "국민의당만 할 수 있는 반패권주의 개혁을 당의 깃발로 들고나가야 승부가 될 것"이라며 "그 때에야 바른정당과 함께하는 것이 의미가 있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8.27 전당대회 통해 새로운 당 건설해야"

당의 지도자들은 위기를 인정하면서도 양당체제를 깨는 다당제 정치구도를 선도하는 국민의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국민의당은 대한민의 정치구도를 선도해야 할 막중한 책임과 사명이 있다"며 "오늘 토론회도 전당대회라는 링 안에서 후보자들의 가치와 방향의 길잡이 역할을 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의회 안에서 제3당이란 위치가 굉장히 어려운 위치다. 고착화 된 양당체제를 깬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며 "그래서 저는 국민의당이 여러 시련을 겪을 수밖에 없고 그 안에서 갈등이 있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비록 힘들고 어려운 시련이지만 이걸 겪어야 대한민국의 정치사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많은 분들이 노력해 달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치열하게 논쟁하는 전당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김태일 혁신위원장도 "이번 전당대회를 잘 치루면 그람시가 말한 '재균형 상황'으로 갈 수 있다"며 "토론회를 마련한 것도 재균형 상황으로 갔으면 하는 상황에서 전당대회에서 우리가 다뤄야 할 쟁점을 명백히 정리하고 문제들을 얘기하도록 하자고 해서 마련했으면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혁신위원장은 "당의 노선을 놓고 죽기 살기로 죽기 일보직전까지 투쟁하고 논쟁해야 한다"며 "뭐든 펼쳐놓고 토론해야 국민의당이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연기자 berealjy@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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