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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양념통…울고 싶은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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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 이어 8일 김사율·유한준 나란히 조기 교체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고춧가루를 뿌리려고 하는데 양념통이 사라졌다. kt 위즈가 딱 이런 상황이다.

kt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끈끈한 저력을 보여줬다. 2-3으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경기 후반이던 8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가 동점 솔로포를 쳐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기회에서 김동욱이 적시타를 쳐 4-3으로 롯데를 앞섰다. 이날 kt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면 롯데 입장에서는 큰 타격을 받을 만 했다. 정규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순위 경쟁은 치열해진다.

롯데 처럼 '가을야구' 막차행 티켓을 손에 넣으려는 팀은 매 경기 승패 결과에 희비가 엇갈릴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최하위(10위)에 처져있지만 kt에게 일격을 당한다면 패배 후유증은 클 수밖에 없다.

kt는 롯데를 상대로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었지만 내용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8회말 롯데가 두 점을 뽑아 결국 이날 kt는 4-5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kt로선 전력을 풀가동 할 수 없던 경기가 됐다. 지난 주말 롯데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SK 와이번스를 맞아 위닝 시리즈(2승 1패)를 거두며 고춧가루를 뿌렸다.

그런데 잃은 것도 있다. 주전 외야수 이대형이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이대형에 이어 베테랑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빠졌다. 8일 롯데와 경기가 그랬다.

kt는 출발부터 꼬였다. 선발투수 김사율은 두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일시적인 호홉 곤란 증세가 있어 kt 벤치는 교체를 결정했다. 경기보다 선수 보호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급하게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올라간 엄상백은 2.1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나름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선발투수의 예상치 못한 강판은 당일 투수진 운영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타선에서 힘을 실어줘야할 또 다른 베테랑 유한준마저 경기를 일찍 마쳤다. 그는 4회말 수비 도중 김동욱과 교체됐다. 앞선 4회초 맞은 타석부터 오른쪽 발목 통증을 느껴서다.

kt 구단 측은 "스윙 동작에서 발목 쪽에 조금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미세한 통증이 있었고 수비 시 계속 통증이 있었다. 보고를 받은 다음 선수보호 차원에서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디.

유한준은 이날 우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교체 직전 롯데 신본기가 친 타구를 쫓아가며 포구에 성공했다. 타구를 잡기 위해 뛰는 과정에서 발목 상태가 좀 더 안좋아진 것이다.

교체 후 덕아웃으로 들어간 유한준은 통증 부위에 아이싱을 했다. 구단 측은 "추후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했다. 유한준에 앞서 먼저 교체됐던 김사율도 병원 검진이 예정됐다.

kt는 8일 롯데전까지 102경기를 치렀다. 남은 정규시즌은 42경기다. '가을야구'는 이미 손을 멀리 떠났고 3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유종의 미'를 거두고 kt 보다 순위가 앞선 팀들에게 화끈한 맛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더이상 부상 선수가 나오면 안된다. 부상 예방이야말로 kt의 시즌 후반기 큰 과제가 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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