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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경찰'②]박서준X강하늘, 열혈 청춘들 기어코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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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호흡 믿기지 않는 케미스트리, 여름 흥행 도전장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알짜배기 청춘스타 둘이 모여 기어코 일을 냈다. 작품성과 흥행 모두를 거머쥔 다수의 작품들을 통해 내공을 쌓아 온 두 배우, 박서준과 강하늘이 스크린 안에서 마치 운명의 짝을 만난듯 불꽃튀는 호흡을 만들었다. 여름 시장의 흥행 복병으로 점쳐진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 제작 ㈜무비락)이 그 무대다.

오는 9일 개봉을 앞둔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 기준(박서준 분)과 희열(강하늘 분)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물이다. 쉼 없이 브라운관 활약을 이어 온 대세 배우 박서준, 스크린 흥행 강자 강하늘의 조우가 팔딱이는 에너지를 뿜어내는 작품이다.

데뷔 이래 박서준은 주로 드라마에서, 강하늘은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박서준은 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 '따뜻한 말 한마디' '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쌈, 마이웨이'까지, 데뷔 후 지난 6년 간 부지런히 브라운관을 누볐다. 시청률과 완성도를 모두 갖춘 수작 드라마들 속에서, 신선한 얼굴의 신예 박서준은 점차 자신의 입지를 구축해갔다.

마냥 철 없는 '연하남'부터 듬직한 '남사친'의 얼굴까지, 제 옷 같은 캐릭터를 만난 박서준의 얼굴엔 생기와 능청스러움이 넘쳐흘렀다. 특히 인기리에 종영한 최근작 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그의 '인생 캐릭터'로 회자될 고동만이라는 인물을 남겼다. 선량하고 성실한 성품 가운데 묘한 백치미를 풍기는 이 청년은 그가 새로 선보일 영화 '청년경찰' 속 기준의 모습과도 겹쳐진다.

경찰대에 입학한 이유를 말하며 심드렁하게 '가난'을 꼽고, 미혼모로 자신을 키운 어머니에 대해 덤덤하게 이야기하는 기준의 표정은 흔한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은 투명한 청춘의 얼굴이다.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서 기특한 균형 감각을 발휘하는 '쌈, 마이웨이'의 동만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조금 더 '쑥맥'이고, 조금 더 막무가내인 영화 속 기준이 마치 드라마 속 동만의 수년 전 모습처럼 느껴지는 것도 흥미롭다.

그런가하면 영화 '동주'로 관객의 뇌리에 또렷한 인상을 남긴 강하늘은 최근작들의 이미지를 모두 지워버릴만한 변신을 선보인다. 미완의 청춘으로 남은 '동주'의 시인 동주, 누명 앞에 무력한 '재심'의 피해자 현우, 사랑 앞에 조심스러운 '좋아해줘'의 수호까지, 관객이 기억할 그의 얼굴들은 '청년경찰'의 도입부에서부터 저 멀리 달아난다.

강하늘의 필모그라피에서 '청년경찰' 속 희열과의 접점을 찾는다면, 2015년 개봉작인 영화 '스물'의 경재가 유일할 것이다. 공부 말곤 할 줄 아는 것이 없고, 말로 배운 수준의 연애 스킬을 가진 경재의 '스펙'부터가 '청년경찰'의 희열과 닮아있다. 물론 신작 속 강하늘은 극의 중심으로 한 발 더 다가왔다. 배꼽을 잡게 하는 코믹 연기도 한껏 무르익었다. 진중하고 깊은 그 눈빛 어디에 이런 감각을 숨겨뒀는지, 놀랄만한 재능이다.

'청년경찰'의 미덕은 두 배우의 연기가 보여준 균형감에서 출발한다. 이번 영화로 처음 함께 연기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호흡이다. 대사와 액션을 치고 받는 속도감부터 한 템포 쉬어 가는 코믹 시퀀스의 기교까지 나무랄 곳을 찾기 어렵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쉬지 않고 서로에게 공을 돌리는 모습도 말 그대로 '훈훈'하다.

'청년경찰'은 두 배우 각자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악의 연대기'와 '뷰티 인사이드'에 이어 세 번째로 영화에 출연한 박서준은 처음으로 극에서 가장 비중이 큰 배역을 연기해 합격점을 얻어냈다. 강하늘에겐 오는 9월 입대 전 선보이는 마지막 작품이다. '스물' '동주' '재심'의 흥행으로 티켓파워를 자랑했던 그는 '청년경찰'을 통해 또 한 번 차세대 스크린 스타의 자리를 예약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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