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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일가 자사주 매입, GS와 효성이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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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서홍 GS에너지 상무·조현준 효성 회장, 올해도 꾸준히 지분 매입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GS그룹과 효성그룹의 오너 일가가 최근까지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다른 대기업 오너 일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GS는 올해 들어 허서홍 GS에너지 상무가 지속적으로 지분 매입을 하는 추세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 상무는 올해 총 11차례 GS의 지분을 조금씩 사들였다. GS는 지난달 19일에도 허 상무가 2천주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25일 공시한 바 있다.

허 상무의 GS 지분 매입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허 상무는 지난해 6월 17일 1만5천주의 주식을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2016년 총 15차례 주식을 매입했다. 올해 매입 횟수까지 합치면 1년여 동안 26번이나 자사주를 사들인 셈이다. 그 동안 허 상무의 지분율은 0.93%에서 1.23%로 늘었다.

허 상무의 행보가 주목받는 것은 올해 들어 GS그룹의 4세 경영인들 중 GS의 지분을 늘린 것은 허 상무뿐이기 때문이다. 허준홍 GS칼텍스 전무는 4세들 중에서 가장 많은 1.73%의 지분율을 갖고 있는데, 지난해 7월 이후에는 지분을 매입하거나 매각한 적이 없다. 그 다음으로 지분율(1.43%)이 많은 허세홍 GS글로벌 대표 역시 지난 2년 간 한 번도 지분을 매입하지 않았다. 허 상무만이 지속적으로 지분율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4세 경영인들 간의 후계 경쟁에 허 상무가 미리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분율을 미리 높임으로써 그룹 내에서의 목소리도 함께 높이려는 의도라는 것.

효성 역시 오너 일가의 지분 매입이 눈에 띈다.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지난달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차례에 걸쳐 효성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1일 공시했다. 4차례의 매입을 통해 조 회장의 효성 지분율은 14.23%에서 14.27%로 늘어났다.

조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효성 지분을 높여 왔다. 올해만 해도 총 17차례에 걸쳐 효성의 지분을 조금씩 사들였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지분율은 2012년 7.3%에서 현재 14.27%로 2배가량 불어났다.

2013년 2월, 조 회장의 둘째 동생인 조현문 전 효성중공업PG 사장은 본인이 가지고 있던 효성 주식 250여만주(7.18%)를 전부 매각했다. 이 시기 조 회장과 조현상 효성 사장, 조석래 전 회장 등은 효성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오고 있다. 조 전 사장의 지분 매각으로 한때 효성의 특수관계인 지분은 3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조 회장 등이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하면서 현재는 37.48%까지 올랐다.

형제지간으로 장남인 조 회장과 3남인 조 사장이 경쟁적으로 지분을 사들이다보니 일각에서는 둘 사이에 후계자 경쟁이 벌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조 사장은 지난해 5월 약 4만2천여주의 주식을 매입한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지분 확충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LG는 구광모 LG 상무가 지난해 12월 고모부인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으로부터 35만주를 증여받은 바 있다. 구 상무는 구본무 LG 회장의 아들이다. 주식 증여 이후 구 상무는 LG의 지분율을 6.12%로 끌어올렸다. 신동빈 롯데 회장 역시 지난 1월 말 롯데제과 주식 4만여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9.07%로 높였다. 롯데는 현재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중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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