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B2B 기업, SNS로 대중에게 다가가기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트렌드 이슈, 각종 공감 콘텐츠 통해 소통 강화 나서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아이스크림 취향, 하드? 소프트콘?" "에어컨 전쟁, 더워? 추워?"

여론조사 기관에서 올린 질문이 아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의 기업들이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게시글이다.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리면, 누리꾼들은 페이스북에 있는 ''좋아요'', ''최고예요'', ''웃겨요'' 등의 버튼으로 자신이 어느 쪽인지 선택한다. 기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게시글이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각각 6천여개와 1만1천개가 넘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모두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이다. 정유·화학업종 특성상 기업 간 거래가 전부다. 일반 소비자들이 주요 고객인 기업들과 달리 굳이 불특정 다수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통해 활발하게 일반 소비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려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외에도 정유·화학, 철강 등 B2B 업종에 속하는 여러 기업들이 SNS를 활발하게 운영하는 중이다.

대표주자는 한화다. 계열사 중 대부분이 방산·기계·화학 등 B2B 업종인 한화는 이미 지난 2012년부터 공식 페이스북 계정 '한화데이즈'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그룹사의 사업 및 성과 등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맛집 지도, 직장인 공감 콘텐츠 등으로 이용자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어 왔다. 그 결과 한화데이즈는 지난해 9월 페이지 좋아요 수가 100만개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나는 불꽃이다'라는 슬로건을 주제로 한 짧은 광고를 주로 올리고 있다.

효성 역시 적극적인 SNS 활동을 하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 2014년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한 효성은, 2015년 자사 사업장 인근의 맛집을 소개한 맛집 지도가 누리꾼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블로그에 '직장인 건강 매뉴얼', '직장인 간식' 등 각종 직장 꿀팁 시리즈를 다수 올리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오후 4시 브레이크타임'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경품추첨 이벤트를 진행해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철강업계의 SNS 활동도 활발하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통해 이용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스틸캐스트' 코너를 통해 포스코의 주요 제품인 철이 생활 속 곳곳에 이용되고 있는 사례들을 설명한다. 업사이클링, 키덜트 등 최근 트렌드들과 묶어서 알기 쉽게 풀어내는 게 특징이다. 퀴즈를 통해 기가스틸 등 포스코의 자체 제품들을 알리기도 한다. 동국제강도 컬러강판, 내진용 철강재 등 자사의 간판 제품들을 SNS를 통해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B2B 기업들은 SNS를 통한 각종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효성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페이스북에서 ''참치는 사랑을 터치''라는 이벤트를 통해 취약계층과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생필품 나눔 활동에 SNS 이용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하반기 해쉬태그를 이용한 ''I AM #STEELSTRONG''이라는 청춘예찬 캠페인을 진행해 청년들 스스로의 강함을 부각하고 이를 응원하는 광고 시리즈를 만들었다.

B2B 기업들이 적극적인 SNS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기업의 SNS 홍보 담당자는 "기업 특성상 일반 개인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일이 많지 않기에 오히려 SNS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며 "SNS를 통해 기업을 잘 몰랐던 잠재 고객들에게까지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고, 이들과 자유롭게 소통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NS를 통해 회사에 대한 다양한 문의들이 오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다른 기업의 SNS 홍보 담당자도 "소비자 최접점의 제품을 생산하지는 않지만, 대외적인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도 높일 수 있고 신규 수요창출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SNS를 통해 활발히 홍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이미지 제고와 폭넓은 소통 등이 주목적이기에, 이들 기업들은 SNS에 직접적으로 기업을 소개하기보다는 각종 연성 콘텐츠들을 통해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물론 그런 가운데 틈틈이 기업과 기업 제품에 대한 홍보도 병행한다. 이 경우에도 생활 속 예시, 계절별 트렌드 등과 합쳐 최대한 쉽게 풀어가는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자들이 원하는 관심사와, 회사의 홍보 필요성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고자 한다"며 "시즌 및 트렌드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동시에, 회사 내부적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에 대해서도 딱딱하지 않게 소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판매실적을 높이기 위한 홍보와 함께, SNS 독자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회공헌 활동, 브랜드 관련 트렌드 등을 소프트 콘텐츠화해 대중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B2B 기업, SNS로 대중에게 다가가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