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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혹성탈출3', 시저의 입체적 진화…완벽한 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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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오는 8월 15일 개봉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유인원의 리더, 시저는 더이상 인간과의 공존을 믿지 않는다. '혹성탈출3'에서 분노로 점철돼 인간과 전쟁을 선포하는 시저의 모습은 새롭다. 하지만 영화는 시저를 통해 인간과 유인원이 공존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분노와 희망 사이를 연기하는 시저는 시리즈 사상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로 탄생한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하 혹성탈출3, 감독 맷 리브스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시저(앤디 서키스 분)와 인류의 존속을 위해 인간성마저 버려야 한다는 인간 대령(우디 해럴슨 분)의 대립을 그린 영화. 또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 사이에서 종의 운명을 결정할 전쟁의 최후를 보여준다.

전작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에서 시저는 리더가 돼 무참히 이용당하고 학대 당하는 유인원을 구출한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에서는 또 다시 인간과 충돌하지만 인간에게 보복하려는 또 다른 유인원, 보노보 코바와 대립한다. 시저는 인간과 평화적 공생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혹성탈출3'에서 시저는 코바와 닮아간다. 인간에게 가족과 동료를 잃은 분노를 표출하며 적대적으로 맞선다. 지금껏 볼 수 없던 시저의 모습이다.

'혹성탈출3'에는 대사가 많지 않다. 캐릭터의 감정 표현은 비언어적인 표정과 몸짓에 달렸다. 영화는 시저를 비롯, 유인원들의 얼굴을 전작과 비교해 더 많이 클로즈업한다. 인간만큼 섬세하지는 않다. 하지만 여전히 시저, 모리스 등의 눈빛 연기는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특히 시저는 분노뿐 아니라 슬픔과 용맹함 등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한다. 시저를 연기한 배우 앤디 서키스의 뛰어남과 시각 효과를 책임지는 웨타 디지털의 발전된 기술의 놀라움을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다.

'혹성탈출3'에서는 배드 에이프(스티브 잔 분)과 노바(아미아 밀러) 등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특히 노바는 시저의 감정을 더욱 입체적으로 끌어올리는 상징적 인물이다. 노바는 말을 못하지만 때묻지 않은 순수한 소녀, 인간이다. 시저는 인간에게 분노하지만 여정에서 만난 노바를 차마 죽이지도, 버리지도 못한다. 전작들에서 시저가 보여준 인간과의 공존에 대한 믿음이 여전히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다는 것을 캐릭터 노바로 알 수 있다.

또한 노바는 '혹성탈출3'의 메시지와도 연결된다. 인간 대령은 전세계에 퍼진 시미안 플루로 인간이 퇴화되는 반면 유인원의 지능은 발달되는 것을 경계, 유인원의 세계를 파괴한다. 반면 노바는 유인원의 죽음에 슬퍼하고 이들과 교감한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혹성탈출3'에서는 시저와 인간 대령의 갈등을 보여주며 유인원과 인간 사이에 벌어지는 최후의 전쟁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는 노바를 통해 이들이 공존할 수 있는 '희망'을 넌지시 보여준다.

'혹성탈출3'의 압도적인 스케일은 시저의 복잡한 감정과 유인원과 인간이 대립하는 모습 등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맷 리브스 감독은 가공되지 않은 '진짜 세계' 속 유인원을 담아낸다. 유인원이 설원과 해변, 숲, 폭포 등 스크린 위에 펼쳐진 광활한 자연을 거닐고 뛰어다니는 장면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특히 말을 타고 설원을 가로지르는 시저의 모습, 설원에서 사투를 벌이는 유인원의 모습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러닝타임 140분,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 오는 8월 15일 개봉.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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