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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빅딜' 우승 노린 KIA, 미래 향한 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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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구원왕 출신 우완 김세현 영입…넥센은 좌완 유망주 이승호 품어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8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KIA는 31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좌완투수 이승호와 손동욱을 넥센 히어로즈로 보내고 우완투수 김세현과 외야수 유재신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올시즌 내내 불펜 불안으로 골머리를 앓아온 KIA는 지난해 구원왕 김세현을 품으면서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야망을 드러냈다.

반면 넥센은 미래를 택했다. 김세현을 내주면서까지 이승호라는 유망주를 손에 넣었다. KIA는 현재를, 넥센은 미래를 바라보면서 트레이드 마감일에 '빅딜'이 이뤄졌다.

이명기와 김민식, KIA가 노리는 트레이드 효과

KIA는 지난 4월7일 외야수 노수광·윤정우 포수 이홍구·이성우를 SK로 보내고 외야수 이명기 내야수 최정민·노관현 포수 김민식을 받는 4대4 대형 트레이들 단행했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외야수 이명기와 포수 김민식이었다.

이 트레이드는 KIA에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이명기는 31일 현재 타율 3할3푼2리 7홈런 51타점 5도루로 맹활약하며 KIA의 1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김민식은 타율 2할1푼2리 4홈런 34타점으로 타격이 다소 저조하지만 득점권 타율 3할4푼2리에서 볼 수 있듯 뛰어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43.1% 도루저지율은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1위다. 공·수 양면에서 쏠쏠한 활약으로 KIA의 안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올시즌 KIA의 약점은 뚜렷하다. KIA 불펜진은 팀 평균자책점 5.84(리그 9위) 11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주고 있지 못하다. 김윤동(6승3패 10세이브 3홀드 ERA 3.99)을 제외하면 9회를 확실히 믿고 맡길 투수가 없다. 임창용(6승5패 7세이브 4홀드 ERA 4.26)이 최근 구위를 회복하긴 했지만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할 때 언제 또다시 흔들릴지 알 수 없다.

KIA는 김세현을 통해 또 한 번의 트레이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시즌 27경기 1승3패 10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6.83으로 부침을 겪고 있지만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의 구위는 여전하다. 김세현만 필승조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아준다면 KIA의 11번째 우승을 향해 가는 길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

미래를 본 넥센, 원하는 유망주 손에 넣다

트레이드 된 선수들의 이름값에 집중하면 승자는 KIA로 보인다. 넥센은 김세현이 올시즌 부진하다고 하지만 작년 '세이브왕'을 너무 쉽게 다른 팀에 넘겨줬다. 그러나 KIA 역시 이승호를 넥센으로 보낸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KIA 관계자는 "이승호를 넥센으로 보낸 건 우리도 아쉽다. 지난 2월 팔꿈치 수술 후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 중이었다"며 "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이득만 볼 수는 없다. 김세현을 얻기 위해 우리도 이승호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승호는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그는 신장 187㎝ 몸무게 93㎏로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췄다. 지난해까지 경남고에서 활약했던 이승호에 대한 현장 스카우트의 평가는 매우 높았다.

A구단 스카우트는 "이승호는 10개 구단 모두가 탐을 냈었던 투수였다"며 "체격 조건이 좋은 좌투수인데다 구속도 꾸준히 오르고 있었다. 잠재력만 놓고 보자면 동기생인 손주영(LG 트윈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스카우트는 팔꿈치 수술 역시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등학교 때 워낙 많은 공을 던졌다. KIA도 이를 알고 이승호를 지명했을 것"이라며 "수술 가능성이 높음에도 이승호를 데려간 건 성장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넥센은 김세현을 내주면서까지 이승호를 원했다. 미래를 내다보고 촉망 받는 유망주 투수에게 넥센 유니폼을 입혔다. 넥센은 이승호가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친 뒤 마운드의 주축으로 성장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KIA와 넥센은 서로 원하던 카드를 한 장씩 손에 쥐었다. 이제 이 트레이드의 결과가 남은 시즌 동안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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