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패션계의 넷플릭스' 스티치 픽스 이야기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인공지능과 스타일리스트를 결합, 맞춤형 추천 상품 제공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최근 각종 서비스 시장은 고객의 취향이나 소비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과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온라인 영화 서비스는 넷플릭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는 스포티파이, 소셜미디어 광고 서비스는 페이스북 등이 맞춤형 추천 서비스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이 맞춤 서비스가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시하는 e커머스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해 크게 성공한 스타트업 스티치 픽스가 등장해 투자자들과 시장 분석가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스티치 픽스는 의류분야 e커머스 사이트지만 모델 사진에 의존하는 기존 업체들과 달리 이용자의 신체 사이즈(키, 몸무게)나 선호 색상 등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패션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며 고객 맞춤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넷플릭스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1천여명의 전문 스타일리스트의 조언을 토대로 이용자별로 세분화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성공은 AI와 전문 스타일리스트의 합작품

스티치 픽스는 바쁜 직장생활이나 육아로 쇼핑할 시간이 없는 직장인이나 임산부, 아마존 사이트에서 수백개 상품을 검색하는데 지쳐버린 고객을 겨냥해 맞춤형 추천 상품을 제공해 성공할 수 있었다.

스티치 픽스는 에어비앤비나 달러쉐이브클럽처럼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카트리나 레이크가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며 지인 결혼식에 입고 갈 의상을 아마존에서 찾아보며 고생했던 경험을 토대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사업화하는데 성공했다.

2011년 회사설립 당시에 스티치 픽스는 고전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2년 60여명의 데이터 분석가들을 채용해 추천 서비스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의 기틀을 마련하고 에릭 콜슨 전 넷플릭스 부사장을 고객 데이터분석 책임자로 영입한 후 추천능력이 크게 향상돼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스티치 픽스는 고객이 스타일 프로필에 입력한 신체 사이즈(상반신, 전신), 선호 패션, 기피하는 색상이나 소재 등을 토대로 AI가 먼저 추천 상품을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은 30조 종류의 경우의 수를 조합한 후 이용자에 맞는 9개의 샘플을 골라준다. 전문 스타일리스트는 이 상품중에서 패션 트렌드나 고객의 거주지역 특색 등을 고려해 5개로 압축한 후 이를 회원들에게 발송한다.

스티치 픽스는 스타일링 서비스 요금으로 20달러를 받고 있으며 추천한 5개 상품중 고객이 1개라도 구매하면 스타일링 비용을 환불하고 5개 모두를 구매시는 25%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IPO 앞둔 스티치 픽스, 기업가치 40억달러

스티치 픽스는 AI와 전문 스타일리스트들의 추천 서비스를 토대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 상품 추천 서비스는 이용자 10명 중 8명이 발송한 상품중 1개를 구매하는 80%의 높은 추천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스티치 픽스는 지난 수년간 성장하며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한 온라인 의류시장의 3%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아마존이 위협을 느끼고 최근 스티치 픽스와 비슷한 서비스 아마존 에코룩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AI 스마트 스피커 에코룩을 통해 사용자에 어울리는 의상을 추천 서비스다.

회계연도 기준이 7월로 끝나는 스티치 픽스는 2014년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으며 2015년 매출 2억5천만달러(약 2천700억원)에서 2016년 매출 7억3천만달러(약 8천억원)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도 전년대비 33% 이상 매출이 늘며 10억달러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티치 픽스는 이 성장세를 바탕으로 주식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30억~40억달러(약 3조3천억~4조4천억원)로 평가받았다. 매출 10억달러 미만인 경우 주식상장시 IPO 관련 서류를 비공개로 해 공모나 주식상장을 유리한 분위기에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패션계의 넷플릭스' 스티치 픽스 이야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