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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기업, 보안에 돈풀고 백신 무료 배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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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서비스 제공하고 이미지 구축 위해, 보안 위협 정보 수집까지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글로벌 IT·보안 기업들이 보안을 위해 돈을 아낌없이 풀고 있다.

해킹방지 프로젝트에 수억원을 후원하고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Bug Bounty)의 포상금을 높이며 자사 백신까지 무료 배포하고 나선 것.

보안이 강화돼야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 기업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보안에 선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안을 위해 힘쓴다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보안 위협 정보를 수집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카스퍼스키랩이 보안에 아낌없이 돈을 풀고 있다.

먼저 페이스북은 세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발표한 '디지털 민주주의 방어'라는 프로젝트에 50만달러(한화 5억6천여만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정당과 투표시스템을 노린 사이버 공격에 대한 초당적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미국 대선 동안 페이스북은 가짜 뉴스에 홍역을 앓은 바 있는데, 이번 프로젝트에 후원함으로써 사회에 사이버 공격이 개입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스타모스 페이스북 최고보안책임자(CS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이 남용될 수 있는 모든 영역으로 보안 커뮤니티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MS는 새로운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버그 바운티에 대한 포상금을 최대 25만달러(한화 2억2천여만원)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최대 포상금인 10만달러(한화 1억1천여만원)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버그 바운티는 보안 취약점 신고 포상제로, 소프트웨어(SW)의 취약점을 찾아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해킹 등에 악용될 수 있는 SW 취약점을 빠르게 찾아 조치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의 힘을 빌린다.

이번에 마련된 새로운 프로그램은 '윈도 인사이더 프리뷰', '윈도 디펜더 응용프로그램 가드' 등을 대상으로 하며, 신고하는 보안 취약점의 위험 수준에 따라 차등화된 포상금을 지급한다. 앞서 MS는 'MS 하이퍼-V'에 대한 보안 취약점 신고 포상금을 최대 25만달러로 책정하기도 했다.

MS시큐리티대응센터(MSRC)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MS는 버그 바운티의 가치를 강력하게 믿으며 이 프로그램이 보안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랩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창립 기념일인 지난 25일에 무료 백신을 출시하고 전 세계에 배포하기로 했다.

'카스퍼스키 프리'라 불리는 이 무료 백신은 이메일, 파일 등을 검사하며 웹브라우저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 악성코드 등을 차단한다.

프리미엄 버전에서 제공하는 일부 고급 기능을 빠졌지만, 기본적인 보안 기능과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 PC를 보호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진 카스퍼스키 카스퍼스키랩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카스퍼스키 프리로 전 세계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백신 배포는 4개월에 걸쳐 각 지역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10월경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 공격이 확대되면서 위협 정보를 축적하고 활용하는 '위협 인텔리전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카스퍼스키랩이 무료 백신을 배포함으로써 악성코드를 포함한 위협 정보를 수집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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