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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에는 왜 아이패드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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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인 재고 보유할만한 여유 없어…스마트폰에만 집중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최근 알뜰폰 업계가 완전자급제에 환영 입장을 보이면서 가계통신비 인하 대안 중 하나인 알뜰폰의 단말기 수급 문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현재의 이동통신사 중심의 단말기 유통구조로는 자금력이나 규모 등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알뜰폰의 경우 주력 모델 확보가 쉽지 않은 것.

실제로 태블릿PC와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알뜰폰으로는 이용하기 어렵다. 관련 제품 출시도 없는 상황.

이는 알뜰폰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차원에서 저렴한 요금제의 스마트폰에 집중할 수 밖에 없고, 대부분 중소기업인 탓에 넉넉치 않은 재정 등 이유로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19일 미래창조과학부 '2017년 5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사물인터넷(IoT) 가입회선 중 알뜰폰의 태블릿PC와 웨어러블 기기의 가입자 수는 전무한 상태다.

다만 이 수치에는 삼성전자 갤럭시탭 일부 모델 등 음성통화 기능이 있는 개통 단말기는 포함되지 않는다. 애플의 아이패드처럼 모바일 데이터를 쓸 수 있는 단말기의 개통 회선이 집계된다.

실제로 알뜰폰 사업자 중 별도로 태블릿PC나 웨어러블 기기용 요금제를 내놓은 곳은 없다. 중소규모인 알뜰폰 사업자들로서는 이들 기기까지 포함한 다양한 단말기를 수급할 수 있을 만한 재정 능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알뜰폰 업계의 누적 적자액은 3천200억원에 달할 정도다. 당장 전파사용료 면제와 알뜰폰 서비스의 원가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망 임대료 도매대가 인하가 시급한 과제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고가가 100만원이면 100대만 들여놔도 재고액이 억단위가 된다. 태블릿PC나 웨어러블 기기 역시 출고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처럼 고가"라며 단말기 수급 확대 자체가 경영에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12년 출범한 알뜰폰 취지가 '가계통신비 인하'인 만큼, 스마트폰 외에 다른 단말기를 취급하는 데에 큰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다른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나 웨어러블 기기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려면 그에 따른 수익과 비용을 따져봐야 하는데, 수요가 많지 않아 사업자 입장에서 이득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입장에서도 통신사의 보조금을 받고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태블릿PC와 웨어러블 기기를 개통하는 게 더 저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부 가입자들은 기기를 따로 구입한 뒤 알뜰폰 유심을 끼워 사용하기도 하지만, 새 제품을 구입할 경우 보조금을 받는 것이 더 저렴한 방법이다.

지난 13일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 12.9형 256GB 모델의 출고가는 123만900원(부가가치세 포함)인데, LG유플러스의 경우 공시지원금이 11만6천원이다. 매장에서 자체 지급하는 추가 지원금 15%를 합하면 최대 13만3천400원까지 할인액이 늘어나 100만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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