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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결산]신나는 토종타자…풀죽은 수입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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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타자들 강세…외국인 타자 타격 30걸 중 2명에 그쳐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올 시즌 KBO리그는 개막을 앞두고 한 가지 변화를 줬다. 스트라이크존을 예년과 비교해 좀 더 넓히기로 했다.

시즌 초반에는 존 확대가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타자들이 변경된 스트라이크존에 적응을 하고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자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더위에 지친 투수들의 구위가 떨어지면서 KBO리그는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해졌다. 지난 13일 전반기 일정을 마감한 가운데 규정 타석을 채운 타격 30걸 중 3할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모두 29명이다.

2할9푼9리로 전반기를 마친 최정(SK 와이번스)이 1리를 더했다면 30걸 전원이 모두 3할 타자로 채워질 수 있었다.

◆'힘냈다' 토종 타자

올 시즌 타격 부문에서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은 국내 타자들의 선전이다. 전반기 타율 1위로 마감한 김선빈(KIA 타이거즈)는 3할8푼을 기록했다.

김선빈에 이어 타율 10위까지 모두 국내 타자다. 외국인 타자가 설 자리는 좁아보인다. KBO리그 10개 구단 대부분은 외국인 타자로 교타자 보다 장거리포를 선호한다.

그렇다고 해도 타격 30걸 중 외국인 타자는 로저 버나디나(KIA·타율 3할1푼4리)와 윌린 로사리오(한화 이글스·타율 3할8리) 둘 뿐이다.

지난해까지는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뛰었던 에릭 테임즈(현 밀워키 브루어스)라는 걸출한 외국인 타자가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외국인 타자가 국내 타자와 함께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다. 토종 타자들이 각 소속팀 뿐 아니라 KBO리그 공격 전반을 이끌고 있다.

타율 뿐 아니라 외국인 타자들이 강세를 보였던 홈런에서도 올 시즌 전반기 만큼은 국내 타자들이 힘을 냈다.

31홈런을 친 최정이 부문 1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홈런 10걸 중 외국인타자는 로사리오를 비롯해 재비어 스크럭스(NC) 닉 에반스(두산)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 등 4명이다. 10걸 중 절반 이상이 국내 타자다.

외국인타자 중 전반기 가장 많은 대포를 쏘아 올린 선수는 로사리오로 22홈런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스크럭스가 17홈런으로 외국인 타자 중 두 번째로 많은 타구를 담장으로 넘겼다.

하지만 로사리오와 스크럭스 모두 홈런 1·2위에 올라있는 최정과 한동민(SK·26홈런)과 여전히 차이가 난다. 또 하나 국내 타자들이 경쟁하고 있는 부문은 최다안타다.

전반기 막판 손아섭(롯데 자이언츠)는 줄곧 1위를 달리던 서건창(넥센 히어로즈)를 제쳤다. 손아섭은 116안타 서건창은 114안타다. 서건창의 경우 지난 2014시즌 이후 두 번째로 개인 200안타에 도전장을 냈다.

◆'힘내라' 수입 타자

외국인 타자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다. 스크럭스와 루이스 히메네스(LG 트윈스)가 대표적이다.

스크럭스는 옆구리를 다쳤고 히메네스는 발목 부상으로 각각 1군에서 빠져있다. 스크럭스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가 예상된다.

스크럭스가 함을 낼 경우 홈런 부문에서 복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 로사리오도 몰아치기 능력을 증명했다. 그는 지난달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4연타석 홈런을 쳤다.

그는 KBO리그 역사상 통산 4번째 진기록 주인공이 됐다. 에반스와 러프도 후반기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에반스는 전반기 막판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도 타율 2할9푼7리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러프 역시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타율을 2할9푼4리까지 끌어올리고 후반기 일정을 맞는다.

하지만 여전히 기대에 모자란 기량을 보여주는 외국인 타자도 있다. KBO리그 2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대니 돈(넥센)은 전반기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4푼에 그쳤다.

대체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에 온 멜 로하스 주니어(kt)는 타율 2할6푼7리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아직은 좀 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보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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