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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호황' 에머슨퍼시픽 마법, '힐튼 부산'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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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규 대표 "한국 리조트 자존심 될 것…올해 수익 달성 기대"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여름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객실을 50% 밖에 오픈하지 않았습니다. 손해를 보더라도 시험 운영을 통해 문제점들을 개선한 후 8월 중순부터 정상 운영할 방침입니다."

쟝 세바스티안 클링 힐튼 부산 총지배인은 13일 부산 기장군 힐튼 부산에서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호텔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객들의 만족"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우리 호텔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게 갖춘 만큼 힐튼 부산이 단순히 휴양지를 넘어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최종 목적지가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그랜드 오픈을 앞둔 힐튼 부산은 부산시 기장군 해안가에 위치한 6성급 호텔로 오픈 전부터 입소문을 타며 많은 고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실제로 이곳은 지난 4월 프리 오픈한 후 고객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고 그 결과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수요일까지 사전 예약률은 오픈된 150여개 객실 중 거의 100%에 달했다. 또 9월까지 사전 예약률도 만실에 가깝다.

쟝 세바스티안 클링 총지배인은 "현재 여러 채널을 통해 커플, 가족, 기업, 웨딩 고객을 타깃으로 적극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힐튼 부산이 부산의 랜드마크로 인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튼 부산은 '아난티 클럽 서울' 같은 골프장과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등 회원제 리조트, '힐튼 남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이 새롭게 오픈하는 호텔로, 업계에서도 오픈 전부터 굉장한 주목을 받았다.

에머슨퍼시픽은 국내 대다수 호텔·리조트가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 오픈 경쟁에 나섰던 것과 달리 소수 VIP에 특화한 회원제 리조트 사업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3년 대비 각각 186%, 253% 증가한 1천349억원, 357억원을 기록했다. 호텔, 리조트 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이 같은 성장세를 지켜보던 중국 최대 민영 투자사인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의 자회사 중민국제자본주식회사는 경영권 인수와 무관하게 에머슨퍼시픽에 1천806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특히 2006년 개장한 힐튼 남해 골프앤드스파 리조트는 '월드 트레블 어워드'를 11년 연속 받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힐튼 글로벌 본사는 에머슨퍼시픽과 이번에 다시 한 번 손잡고 부산에 '힐튼 부산'을 함께 오픈키로 결정했다.

티모시 소퍼 힐튼 월드와이드 부사장은 "에머슨퍼시픽은 앞서 '힐튼 남해'로 함께 일하면서 상호간의 신뢰를 쌓아 검증할 필요가 없는 곳이었다"며 "이번에도 서로의 니즈가 잘 맞아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진행하게 됐고 서로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만규 에머슨퍼시픽 대표는 "국내 관광객들은 좋은 경관을 볼 때 '외국 같다'라는 말을 자주 하지만 실제로는 외국만큼 좋은 곳이 국내에도 많이 있다"며 "부산 기장 역시 아시아에서 찾기 힘들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가진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해 이곳에 휴양지를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대에 가면 비즈니스 호텔이 너무 많이 들어서 있어 이 지역에 굳이 같은 급의 호텔을 만들어 경쟁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아난티 만의 매력을 담은 힐튼 부산을 비롯해 고객들이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선보이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머슨퍼시픽은 힐튼 부산을 포함해 회원제 리조트인 아난티 펜트하우스 90채, 프라이빗 레지던스 128채, 상점이 입점한 아난티 타운, 천연 온천 '워터 하우스', 해변 산책로 등으로 구성된 '아난티 코브'를 부산 기장군에 조성했다. 아난티 코브는 대지 면적 7만5천837㎡(약 2만3천평), 연면적 약 17만8천㎡(약 5만4천평)으로 63빌딩보다 크며 현재 완공된 단일 휴양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현재 아난티 펜트하우스는 모두 분양됐으며 분양 가격은 30일 기준으로 1억2천500만원 프라이빗 레지던스는 4천만원이다.

이 대표는 "5년 전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우리가 이곳을 잘 운영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 때문에 잠 못 이룬 적도 있었지만 이렇게 오픈하게 되니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 힐튼 부산을 포함한 아난티 코브를 한국 리조트의 자존심이 될 수 있도록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산 기장에 개장한 첫 번째 호텔인 힐튼 부산은 가족 고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최고급 편의 시설을 갖춰 눈길을 끈다.

해안가를 따라 6만㎥ 면적에 지상 10층 규모로 들어선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큰 60㎡ 이상의 넓은 공간과 프라이빗 발코니가 있는 총 310개의 객실이 마련됐으며 '도심 속에서 만나는 완벽한 휴식처'(Urban Destination Resort)를 테마로 레스토랑, 웨딩 채플, 인피니티풀, 대규모 연회장, 회의 공간 등의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해안 경관이 180도로 펼쳐지는 '오션 인피니티풀'과 함께 성인 전용풀, 어린이풀, 야외온천 등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오픈 전부터 입소문을 통해 유명세를 얻고 있다.

쟝 세바스티안 클링 총지배인은 "힐튼 부산은 해운대와 자동차로 10여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그 지역의 경쟁호텔과 차별화하기 위해 서비스, 시설 등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이국적인 풍경과 힐튼 부산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들을 통해 고객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되는 것이 우리의 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상점이 입점한 아난티 타운에는 1천652㎡(500평) 규모의 대형 서점 '이터널 저니', 김지운 셰프의 '볼피노', '자색미학', '오버랩' 등 레스토랑, 로마 3대 카페로 알려진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 반려동물 호텔, 직수입 핸드메이드 리빙 소품 숍, 유아 의류 숍, 야외 공연장 등이 갖춰져 투숙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또 동서양의 온천 문화를 결합한 독특한 분위기가 나는 워터하우스는 전체 규모 6천612㎡(약 2천평)이며 지하 600m에서 하루 1천t(톤)씩 나오는 천연 온천수로 운영된다.

이 대표는 "그동안 리조트 등을 운영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시설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의 진정성을 담아 아난티 코브를 오픈하게 됐다"며 "힐튼 부산의 경우 오픈 초기부터 고객들이 폭발적인 호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당장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올 하반기 서울 논현동에 아난티 회원제 서비스를 연계한 고급 주택을 선보이는 등 공간 크기와 상관없이 고객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시설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 국내에 훌륭한 경관을 가진 곳을 발견해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된다면 아난티 코브 같은 휴양지를 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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