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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비극의 지하 탄광은 어떻게 재현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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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아픔 전달 위해 기울인 노력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영화 '군함도'가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력으로 1945년 군함도의 지하 탄광을 재현했다.

'군함도'(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40년대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해 석탄 채굴 작업에 동원되었던 군함도의 탄광은 영화 '군함도'에 담긴 역사의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공간이다. 해저 1천m 깊이에 위치, 평균 45도 이상의 고온이었으며 가스 폭발 사고에 노출되어 있던 탄광은 허리조차 펼 수 없는 비좁은 공간으로 체구가 작은 어린 소년들이 하루 12시간 이상 노동을 해야 했던 곳이다.

이런 공간의 아픔을 보다 리얼하게 전달하기 위해 영화 제작진은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세트를 제작해 관객들에게 실제 탄광을 체험하는 듯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후경 미술 감독은 "실제 군함도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지반이 튼튼하고 안전한 구간은 일본인들이 탄을 채취하는 곳이고, 지하에 배치된 위험한 탄광은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탄을 채취해야 하는 구조였다"며 "이러한 계층적인 구조까지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갱도의 끝 막장은 무너질 경우 징용자들까지 함께 매몰될 수 있는 위험한 곳으로 세트 역시 12m의 깊은 수직 구조로 제작되어 공간이 주는 아찔한 긴장감을 완성시켰다. 특히 개미굴이라 불리는 탄광내부의 좁은 통로는 배우들이 직접 들어가 석탄 채굴 작업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사실감을 배가시킨다.

45도가 넘는 고온에서 포복자세로 석탄을 캐야 했던 조선인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전하는 개미굴 장면은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가슴 뭉클함을 선사한다.

영화에는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이 출연했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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