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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로 '비상'…LG, 스마트폰 '적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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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잠정실적 발표, 엇갈린 성적표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기와 갤럭시S8 부활로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LG전자는 성수기를 맞이한 가전부문의 성과에 비해 스마트폰 사업 적자폭이 늘어나면서 빛이 바랬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8.69%, 영업이익은 41.41%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7.79%, 영업이익은 71.99% 올랐다.

이에 비해 LG전자는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7일 매출 14조5천555억원, 영업이익 6천641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7.98% 감소,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한 수준이다.

◆ 희비 가른 스마트폰 사업

두 기업의 엇갈린 잠정실적은 삼성전자가 사업 전부문이 고르게 상승한데 비해 LG전자는 선방한 가전부문 대신 MC사업부 적자폭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위기 상황에 봉착, 이를 만회해야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으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다. LG전자는 G5의 흥행실패로 적자폭이 크게 상승해 반등의 기회를 잡아야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로 반전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지난해 대비 다소 늦은 등판이었지만 갤S8이 약 2천만대 가량이 판매되면서 실적 개선에 이바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약 2조7천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조700억원이었다.

LG전자는 G6의 이른 출시와 예상밖에 호조로 인해 지난 1분기 MC사업부문 영업적자 1억6천만원을 기록하면서 기존 적자폭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다만, 2분기 북미와 중동, 남미, 신흥국가로 출시국을 확대하면서 그에 따른 마케팅 비용 지출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LG전자 MC사업본부의 영업적자가 700억원대 내외로 추정된 것과 달리 최대 1천억원대로 늘어나면서 시장기대치보다 낮은 영업익을 보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G6의 마케팅 비용으로 예상보다 많은 액수를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전사업의 수익성은 여전히 견조하며, 올해 상반기에 거둬들인 영업이익(1조5천856억원)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조3378억원)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반도체, LG 가전…강점은 여전했다

삼성전자의 사상최대 영업이익 달성은 호황기를 맞이한 반도체 사업의 성장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DP부문의 실적 개선과 성수기를 맞이한 가전부문, 첫 실적에 포함된 하만의 성적 반영도 제몫을 담당했다.

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7조7천억원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6조3천100억원으로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량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반도체 부문은 하반기가 더 기대된다. 서버 분야에서의 메모리 공급량이 증가함에 따라 견고한 실적을 달성한 상반기 대비 하반기는 각 제조업체의 전략 스마트폰인 아이폰8, 갤럭시노트8 등이 출시되는 시점이라 모바일 메모리 공급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낸드 출하증가와 가격상승이 동시에 이뤄졌고, 갤럭시S8 판매에 따른 ASP 상승 효과로 IM 실적이 개선됐으며, 플렉시블 OLED 수요 증가와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DP사업부의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 약 1조7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플렉시블 OLED 공급량이 늘어나는 하반기가 더 기대된다. 가전부문은 약 5천억원 안팎을, 하만은 약 3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일등공신은 여전히 가전부문임이 입증됐다. 2분기 영업이익 절반이 H&A사업본부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생활가전의 성수기로 H&A사업본부가 5천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했다.

TV사업이 포함된 HE사업본부는 2천억원대 후반에서 3천억원대 초반의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 OLED TV와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TV의 선전이 기대된다. 다만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VC사업본부는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00억대의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에 차세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카메라를 공급하면서 영역확장에 나서고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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