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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선봉장 '스마트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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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특성과 안테나 설계상 초기 폼팩터 한계 존재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5G 첫 상용화 기기는 스마트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미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강승현 인텔코리아 이사는 29일 서울 여의도 인텔코리아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5G 기술과 관련된 특성으로 초기 스마트폰이 아닌 타 기기에서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목했다.

일례로 인텔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이통사 AT&T, 네트워크 장비업체 에릭슨과 함께 텍사스 오스틴에서 다이렉트TV나우 서비스를 위한 5G 밀리미터파 트라이얼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AT&T는 중소기업이나 또는 기업고객이 다이렉트TV나우 서비스를 스트리밍 프리미엄 라이브TV로 쓸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광대역 서비스보다 더 빠른 무선 5G 네트워크를 통해서다.

인텔은 더 빠른 설계를 돕는 5G 모바일 트라이얼 플랫폼을 지원했다. 5G 디바이스를 테스트하고 무선접속이 가능하도록 에릭슨의 5G 무선접속 네트워크가 함께 사용됐다.

샌드라 리베라 인텔 네트워크 플랫폼 그룹 수석 부사장은 "이번 테스트는 AT&T와의 장기 협력의 일환으로 이뤄진 첫번째 5G 오스틴 시험의 성공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및 소비자들에게 일상생활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서비스 및 시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인텔과 AT&T, 에릭슨은 5G를 현실화하기 위해 네트워크, 클라우드 및 디바이스에서 원활하게 데이터가 흘려야 함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초기 5G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모뎀이나 라우터를 통해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단순 개인용 라우터보다는 가정 내 배치돼 있는 기존 광대역 통신모뎀을 대체할 확률이 높다. 2011년 국내 4G LTE가 첫 상용화됐을 때도 스마트폰 대신 개인용 통신모뎀과 라우터가 먼저 상용화됐다.

스마트폰이 5G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

고주파대역을 말하는 밀리미터파는 현재 LTE가 쓰이고 있는 대역 대비 동일한 용량의 데이터를 보낼 때 좀 더 빠르고 끊김없이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대신 주파수 대역이 높을수록 직진성이 강해지고 회절성이 약화된다. 이는 커버리지에 영향을 미친다. 효율적인 커버리지 운용을 위해 여러개의 안테나를 이용한 빔포밍 기술이 필요하다.

가장 큰 핸디캡은 스마트폰처럼 작은 폼팩터에서 빔포밍 등 5G 신호를 받을 수 있는 안테나를 간섭없이 배치할 수 있는가다.

강 이사는 "5G를 스마트폰과 같은 단말에 구현하기 위해서 가장 큰 난관은 안테나 설계에 있다. 현재 스마트폰 안에는 2개의 안테나가 LTE 신호를 받는데, 5G에서는 16개의 안테나를 사용하게 된다. 게다가 빔포밍을 위해서는 기지국과 방향이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폼팩터의 제한에서 자유로운 기기들이 먼저 5G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가정에서는 통신모뎀이나 라우터 또는 TV나 인공지능(AI) 기기가 허브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밖에서는 5G를 통한 자율주행차가 크게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인텔은 커넥티드카 구현을 위해 16개의 안테나를 모아 설계한 모듈을 각각 4방향으로 차량에 부착해 360도 어디서든 5G 신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밀리미터파 특성상 지연율이 기존 LTE 대비 5배 가량 향상됐기 때문에 끊김없는 연결이 필요한 자율주행차에 적합하다.

강 이사는 "인텔은 2015년 첫번째 5G 트라이얼 플랫폼을 내놓은 이후 5G 표준화 과정에 발맞춰, 3세대 플랫폼까지 진화시켰다"라며, "5G NR의 빠른 변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FPGA, 지원 가능한 주파수 대역폭 증가 등을 통해 파트너사들이 보다 빠르게 5G 도입을 가속화하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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