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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잇따른 기업 문화 혁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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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외 시간 업무 지시 금지, 직급 체계 개편 등 다양한 변화 시도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국내 대기업이 올들어 잇따라 기존의 기업 문화를 혁신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퇴근 후 주말 업무 지시 금지, 의무 휴가 제도 등 직원들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가 연이어 신설됐고, 자녀가 있는 임직원들을 위한 휴가·근로시간 단축 제도도 대폭 강화됐다. 직급체계 개편 및 직급 호칭 변경을 통한 사내 문화 수평화도 꾀하고 있다.

◆일·가정 양립 골자…변화하는 기업 문화

CJ그룹은 지난달 23일 일·가정 양립을 골자로 한 기업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면 그 전후로 한달간 '자녀 입학 돌봄 휴가'를 낼 수 있게 했다. 또 일시적으로 자녀를 돌봐야만 할 상황이 생겼을 때 하루 2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 제도도 신설했다.

이 밖에 하루 8시간 근무를 바탕으로 출퇴근 시간을 개인별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5년마다 4주간의 휴가를 낼 수 있도록 한 창의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배우자가 출산할 시 남성 임직원의 출산휴가를 2주 유급으로 늘렸고, 주말에 문자메시지 등으로 업무지시를 금지하는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SK텔레콤은 6월부터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 휴직 제도'를 신설한다. 직원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직원의 성별에 상관없이 최장 90일의 무급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또 임신한 여성은 임신과 동시에 출산 전까지 하루 6시간만 근무하도록 했다.

이랜드도 지난 5일 '조직 문화 7대 혁신안'을 발표하고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자체 근로 감독센터 신설 ▲퇴근 후 업무 차단 ▲연중 2주 휴식 의무화·전직원 리프레쉬 제도 도입 ▲우수 협력사 직원 대상 자사 복리후생 제도 확대 ▲이랜드 청년 창업투자센터 설립 ▲출산 장려를 위한 배우자 2주 유급 출산 휴가 ▲통합 채용 등 채용 방식 개선 등을 약속했다.

롯데그룹 역시 지난 1월부터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남성 육아 휴직 의무화 제도'를 시행했다. 남성 임직원들은 배우자가 출산할 경우 최소 한 달 이상 의무적으로 휴직해야 하며, 이 기간 동안 급여는 그대로 보전된다.

◆직급체계 개편·직급 호칭 변경 통한 조직문화 혁신

아울러 국내 대기업들은 올해 들어 직급체계 개편을 토대로 한 조직문화 혁신 방안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부터 기존 7단계 직급 체계를 4단계로 축소했다. 단순히 직급 수만 축소한 게 아니라 '커리어 레벨(Career Level) 1~4'로 이름까지 완전히 바꿨다. 부장부터 사원까지는 서로를 '님'이라고 부르게 됐다.

LG전자도 지난달 31일 새 직급체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5단계 직급체계를 사원-선임-책임으로 이어지는 3단계 직급체계로 바꾼다. 바뀐 직급체계는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LG그룹에서는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가 이에 앞서 각각 4월과 5월부터 3단계 직급체계를 적용한 바 있다.

LG전자의 경우 이뿐만 아니라 지난 3월부터 월요일을 '회의 없는 날'로 정했고, 금요일에는 '캐주얼 데이'를 시행해 청바지 등의 차림으로 출근해 일할 수 있게 했다.

SK주식회사 C&C도 지난 4월부터 5단계 직급체계를 2단계로 대폭 간소화했다. 사원과 대리는 선임, 과장·차장·부장은 수석으로 불린다.

대기업의 직급체계 개편·직급 호칭 변경이 올해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니다. 이미 2000년에 CJ가 직급 호칭을 '님'으로 통일한 것을 시작으로 SK하이닉스,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카카오 등도 이 같은 제도를 이미 시행한지 오래다.

최근 여러 기업들이 잇따라 직급체계 개편안을 발표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과 함께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 기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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