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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140억원 지원받아 소아마비 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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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활화 소아마비 백신' 개발...세계보건기구 장려 백신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LG화학이 미국의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하 빌게이츠재단)'으로부터 신규 소아마비 백신 개발을 위해 1천260만달러(약 1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는다고 7일 밝혔다.

1990년대부터 지속적인 백신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축적한 R&D 역량 및 우수한 품질, 생산 능력을 인정받아 대규모 지원금 유치에 성공했다고 LG화학 측은 설명했다.

빌게이츠재단의 지원금은 신규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열이나 화학약품으로 죽이거나 생리활동을 정지시켜 항원으로 사용하는 백신)의 해외 임상시험과 충북 오송에 위치한 백신 전용 공장의 생산설비 확장에 사용된다.

LG화학은 2014년부터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아, 오송 공장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은 세계보건기구가 추진 중인 소아마비 바이러스 박멸 정책에 따라 기존의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을 대체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은 약독화(弱毒化)된 생(生)바이러스 백신(병원성을 약화시킨 세균이나 바이러스 변이 균주를 살아 있는 상태로 사용하는 백신)으로, 백신에서 유래한 돌연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소아마비를 발생시킬 위험성이 지적된 바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는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의 사용 중단을 목표로 돌연변이의 위험성이 없는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은 생산 기술의 난이도가 높고 국제 규격에 부합하는 생산 시설 확보가 쉽지 않아 현재 전세계적으로 공급 가능 업체가 소수에 불과하다. 이에 많은 국가들이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LG화학 측은 전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빌게이츠재단의 확고한 지원에 힘입어 모든 나라에서 사용이 가능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소아마비 백신을 조속히 상용화해, 전세계 소아마비 바이러스 퇴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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