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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임을위한행진곡 제창, 5.18기념식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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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희생자 영상에 눈물 흘리며 유가족 위로하기도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광주 북구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5.18 기념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18일 오전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행사가 이곳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9년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 형식으로 진행돼 참석자 모두가 다같이 따라 부르게 됐다.

이 노래가 과거 9년 보수정권에서 외면을 받아서였는지 1만여명의 참석자들은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정치인, 희생자 유가족까지 모든 참석자들의 표정에는 비정함과 엄숙함으로 가득했다. 일부 참석자는 감격에 북받쳤는지 눈물까지 흘리기도 했다.

그동안 보수정권은 임기 내내 이념 갈등을 이유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반대하면서 추모의 의미까지 퇴색시켰다. 지난 2010년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에 다른 곡으로 대체하려 했다. 당시 5월 단체의 반발로 무산됐지만, 유족들은 기념식 참석을 거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제창을 지시하면서 논란은 종식됐다. 이 때문에 이날 참석자들은 정권교체를 실감하는 모습이었다. 정치인들은 손을 맞잡았고, 참석자들은 주먹을 흔들며 불렀다.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념식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5월 항쟁 희생자 가족인 김소형씨가 편지를 낭독했다. 김씨가 눈물을 흘리자 행사장은 한순간에 눈물바다로 변했다. 일부 희생자 가족들은 목놓아 오열했다.

이를 지켜보던 문 대통령도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이후 문 대통령은 김씨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이후 가수 전인권씨가 '상록수'를 부르면서 비장하고 엄숙한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월 광주는 지난 겨울 전국을 밝힌 위대한 촛불혁명으로 부활했다"며 "5.18 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980년 오월 광주는 지금도 살아있는 현실이자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역사"라며 "광주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민주주의는 버티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오월 광주의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께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기록하겠다는 후보시절 자신의 공약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5월 항쟁의 완전한 진상규명과 역사를 왜곡하려는 시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민들은 환호성과 박수로 문 대통령의 연설에 화답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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