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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선수·코치 이어 감독까지 '트리플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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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스타일과 결단력으로 삼성 꺾고 KGC에 첫 통합 우승 안겨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통합 우승을 꼭 해내겠다."

현역 시절 터보 가드로 불렸던 김승기(45)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의 소원이 완성됐다.

KGC는 2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을 4승 2패로 끝내며 사상 첫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6강, 4강 플레이오프 모두 5차전까지 치른 삼성에 애를 먹으면서도 이길 경기는 확실하게 이겨 우승 염원을 달성했다.

현역 시절 작지만 단단한 체구를 앞세워 거침없이 골밑을 파고드는 농구를 시도했던 김 감독의 스타일이 KGC에 묻어 나왔다. 부상으로 일시 교체됐지만, 키퍼 사익스를 앞세워 정규리그를 우승하는 과정이 그랬고 챔프전에서도 데이비드 사이먼, 이정현 두 득점원에 오세근의 힘과 양희종의 꾸준한 활약를 잘 버무렸다.

김 감독은 우승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수원 삼성(1997~1998)에서 데뷔해 그는 원주 TG삼보(1998~2003), 울산 모비스(2003~2005), 원주 동부(2005~2006)를 거쳤다.

원주 TG삼보(현 원주 동부)에서 뛸 때인 2002∼2003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동부에서 은퇴 후 2006~2007 시즌부터 전창진 전 감독 곁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2007~2008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큰 경기를 운영하는 법을 충분히 숙지했다.

2015~2016 시즌 중간 KGC의 정식 감독으로 자리 잡은 김 감독은 주전 자원들 외에도 김철욱, 김민욱, 최현민 등 식스맨들을 적절하게 활용했다.

정규리그에서는 삼성에 2승 4패로 밀렸지만, 챔프전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김 감독은 단신 가드 사익스의 퇴출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다 잔류 결정을 내렸다. 삼성을 상대로 충분히 사익스가 통한다는 결론을 내린 뒤에는 더는 신뢰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

사익스는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정규리그 54경기에서 15.15득점 4.6어시스트를 해내며 2, 3쿼터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때로는 4쿼터에도 등장해 문제없이 활약했다.

물론 사익스는 챔프 2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6차전을 앞두고 마이클 테일러로 교체됐다. 우승을 위한 김 감독의 고육지책이었다. 우승만 봤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첫 통합 우승이라는 목표 앞에서는 비난을 감수했다.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우승을 통해 사상 첫 선수, 코치, 감독으로 우승을 맛보는 주인공이 됐다. 개성이 강한 자원들을 팀으로 묶어 완벽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우승의 영광을 얻는데 있어 문제가 없었던 김 감독이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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