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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편히 쉬게 하라!'…롯데마트 서울양평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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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이 휴식인 곳', 영업 골든존 1층을 '도심의 숲' 공간으로 설계

[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반경 3km 안팎에 코스트코를 비롯해 대형마트 10여개가 자리하며 서울 상권 최대 격전지로 떠오론 영등포에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27일 문을 연다.

롯데마트가 서울 지역 내 복합쇼핑몰 형태가 아닌 단독 매장으로 오픈하는 것은 구로점 오픈 이후 12년 만의 일로 경쟁사에 비해 낮은 점포 수를 늘려 점유율을 높이려는 방편에서 추진됐다. 롯데마트는 현재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 3개점을 포함해 서울 지역 내 경쟁사보다 다소 적은 15개의 점포(서울양평점 미포함)를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는 150만명이 거주하며 서울 상권 최대 경쟁처인 영등포·구로·양천 등지에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점포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차별화된 도심 매장의 콘셉트는 쇼핑을 '일'이 아닌 '휴식'으로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대형마트의 주 고객인 주부들에게는 쇼핑도 일종의 '휴식'을 충족시켜 줄 만한 공간이어야 한다는 주장에서 대형마트의 가장 중요한 공간인 1층을 도심 속 숲 공간으로 꾸며 힐링을 제공해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재창조했다.

매장 전체가 나무, 담쟁이 덩굴 등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어반 포레스트(Urban 4 rest)'라고 이름 붙인 이 공간은 도심 속에서 '건강한', '자연과 함께하는', '좋은 사람들과 같이 공유하는', '나의 스타일을 위한' 네 가지 휴식(Rest) 가치를 제공하며, 도심 숲(Urban Forest)으로 읽힐 수 있도록 이름 붙였다.

중앙에 자리 잡은 계단형 좌석은 바닥 높이를 다양하게 구성해 자유롭게 앉아 스크린에 비치는 자연 풍경을 감상하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공간은 특정 매장 좌석이 아니라 고객 누구나가 자유롭게 앉아서 쉴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양평점의 공유 가치를 전하고자 노력했다. 쇼핑 몰입도를 높이고자 오픈형 테라스 도입을 꺼리지만 양평점은 채광과 시각적 만족감을 전달하고자 채택한 것도 차별점이다.

이처럼 숲 속 휴식 공간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대형마트에 최초 입점하는 커피 전문점인 폴바셋, 이태원의 식도락 소비자들이 즐겨 찾으며 방송인 홍석천씨가 운영하는 마이타이(태국음식), 인도 요리 전문점인 강가 등이 입점했다.

◆자연을 매장으로 끌어들인 '혁신형' 쇼핑 공간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은 매장면적 1만 3천775제곱미터(㎡, 약 4천 167평), 지하 2층 ~ 지상 8층 규모 단독 건물이다.

양평점의 주요 고객은 대규모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여의도, 마포 등에 직장을 둔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30대 여성으로 보고 있다. 1차 상권인 양평동, 당산동, 문래동의 20 ~ 30대 인구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8.8% 높다. 이들 젊은 층의 자연, 휴식, 힐링 욕구를 충족하고자 일반 대형마트에서 볼 수 없었던 자연미를 매장 곳곳에 배치했다.

롯데마트 신주백 MD혁신 담당 상무는 "대형마트 위기다. 기존의 마트 개념으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새로운 형태의 혁신형 대형마트를 선보였으며, 그 진화는 앞으로는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외벽은 목재의 질감과 함께 벽돌 느낌을 함께 표현했으며 1층의 어반 포레스트 공간과 어우러져 내추럴한 느낌을 동시에 전달한다.

불필요한 이동도 최소화하는 목적으로 1층에서 지하 2층으로 바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 점도 눈에 띈다. 동선을 늘려 최대한 많은 상품들을 보여준다는 마케팅 포인트를 포기하고 과감하게 소비자 편의성을 택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2층에 도착하면 가로 5m, 세로 3m 크기의 광고판인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에서 바다, 숲, 폭포 등 자연 풍경을 담은 내추럴 영상들이 송출된다. 여타 매장이라면 판매할 물건을 이 곳에 배치했겠지만 도심 속 휴식공간을 지향하는 매장의 콘셉트에 맞췄다.

매장 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것도 서울양평점이 가지는 특색이다.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수산 매장의 수족관과 함께 설치된 '클린 클라스 스테이션'에서는 회를 뜨거나 참치 해체 작업 등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다.

'스테이크 스테이션'에서는 고기를 구매한 고객이 원할 경우 직접 구워주며 이를 매장에서 바로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거나 테이크 아웃처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또 마리네이드, 시즈닝 스테이크 등의 상품을 통해 집에서 프라이팬에 굽더라도 스테이크 전문점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매장 내 드라이 에이징(dry aging), 웻 에이징(wet aging) 전용 숙성고도 9대가 설치돼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가공식품 매장에서는 시리얼 전문존, 코코넛존 등 기존 대형마트에선 운영하지 않는 카테고리존도 운영된다.

◆AR, 드론, 피규어…쇼핑이 진화한 곳

유아식에서부터 유모차, 카시트까지 유아 관련 용품을 종합 취급하는 세계 최대 아기용품 전문매장인 베이비저러스(Babiesrus) 5호점도 약 265제곱미터(약 80여평) 규모로 입점했으며, 세계 최대 장난감 전문 매장인 토이저러스(Toysrus) 40호점도 들어섰다.

토이저러스 매장에는 주요 동선 상에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포토존이 설치되며 해당 장소에서 '롯데마트 AR' 앱을 통해 엘사, 아이언맨 등 인기 캐릭터들과의 사진 촬영이 가능해진다. 또한, 무선 자동차, 드론 등을 직접 작동해볼 수 있는 시연 공간을 마련했으며 키덜트 완구 매니아를 위한 키덜트 존(Kidult Zone)도 들어서 1천 200여종의 키덜트 완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롯데마트의 기존 특화 MD도 서울양평점에 함께 들어선다. 힐링을 테마로 한 '페이지 그린' 매장은 고객이 쇼핑 중간에도 편하게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 예상되며 자유롭고 세련된 데일리룩 스타일을 제안하는 '테' 매장에서도 곳곳에 비치된 의자를 통해 여유로운 쇼핑이 가능하다.

이 밖에 홈인테리어 생활 제안 매장인 '룸바이홈'에서는 셀프 인테리어 족들이 좋아할 프랑스 브랜드 조립가구, 친환경 침구 등을 판매하며, 주방용품 전문 매장인 '룸바이홈 키친'에서는 명품식기, 셰프용 주방용품 등을 선보인다.

애완용품 전문 매장인 '펫가든'에서는 강아지 캠퍼스, 코고는 고양이 등 온라인 애견, 애묘 전문몰의 상품도 선보였으며 언더웨어 특화 매장인 '보나핏', 국내 최대 가전 양판점인 '하이마트'와 키즈 스포츠 시설인 '챔피언'도 들어섰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서울양평점은 쇼핑도 일로 여기게 된 상황을 극복하고자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재창조 하는 것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고객이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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