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첫 통합 우승" Vs 삼성 "조직력·정신력 대응"
2017.04.20 오후 12:25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삼성 체력 문제에 서로 아전인수 해석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통합 우승 꼭 하겠다."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

"감독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

입씨름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던, 화끈한 전쟁이었다. 서로 우승을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뿜는 것도 일품이었다.

20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정규리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울산 모비스를 3전 전승으로 꺾고 챔프전에 오른 안양 KGC인삼공사와 6강 플레이오프, 4강 PO 모두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을 3승 2패로 꺾은 서울 삼성이 만나 우승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다.

KGC는 김승기 감독, 양희종, 오세근이 참석했고 삼성은 이상민 감독, 주희정, 김준일이 나서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등 눈치작전이 이어졌다.





가장 큰 관심은 어떻게 우승을 할 것인가였다. 김승기 감독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노린다. 삼성과 오리온이 5차전까지 가는 경기를 했다. 우리가 통합 우승을 할 수 있는 발판을 확실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오래 쉬었다"며 체력에 우위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KGC는 지난 3일 모비스를 꺾고 2주 넘는 휴식을 했다. 반면 삼성은 19일 오리온과 5차전이 끝났다. 단 이틀 휴식 후 22일 챔프 1차전을 갖는다. 피로 누적으로 KGC가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상민 삼성 감독은 "6강 PO부터 모두 5차전까지 갔다. 체력만 가지고는 우승하기 어렵다. 그러나 6강부터 보여줬던 경기력에 팀워크가 끈끈해졌다고 본다. 정신력과 집중력 면에서는 많이 쉰 KGC보다는 낫다고 판단된다. 챔프전까지 좋은 흐름 가져가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이 KGC보다 휴식이 부족한 것을 놓고 아전인수 해석은 계속됐다. 양희종은 "개인적으로 삼성이 올라오기를 바랐다. (김)태술이를 밟고 우승을 할 수 있다. 삼성이 올라와서 맞대결 상 재미있는 경기가 이어질 것 같다. 팬들도 흥미가 넘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오세근은 "5차전까지 갔다는 것으로도 우리에게는 호재다. 그래도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체력적으로 힘든 기색이 보이지 않고 김준일도 1, 4쿼터에 많이 중용된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 것 같다. 오리온이 올라오기를 바랐다. 삼성에 정규리그에서 밀리는 감이 있었다. 챔프전이라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피로 누적에 대해 이상민 감독은 "선수 시절에는 챔프전에 올라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들뜨고 설렜다. 그런데 지금은 책임감을 느낀다. 3년차 감독이고 배울 점 많지만, 선수단을 이끌면서 책임감을 느낀다. 마음에 큰 부담도 있다. 삼성이 아쉽게 우승 놓쳤던 사례가 있는데 이번에는 우승하겠다"고 이를 갈았다.

이어 "체력적으로 힘든데 챔프전까지 온 것 자체는 고맙다. 부상자도 생기고 어렵지만, 조직력이나 정신력, 집중력은 더 강해졌다.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노장 주희정도 체력에 대한 화살을 피해 가지 못했다. 우리 나이로 마흔한 살인 주희정은 키퍼 사익스, 박재한 등 KGC의 스피드가 있는 가드진을 상대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스피드로는 어렵지 싶다. 두뇌로 상대 가드진을 더 공략하겠다"고 전한 뒤 "경기 후 하루 자고 나면 제 컨디션이 돌아온다.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힘이 부치지만 금방 회복이 된다.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우려를 잠재웠다.

5월 8일 군입대를 하는 김준일은 헌신을 약속했다. 그는 "챔프전은 금방 끝나지 않을 것이다. 7차전까지 간다고 본다. 오세근을 괴롭히겠다"며 체력전을 약속했다.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