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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야 사는' 로치, 투심 위력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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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카운트 61.9%를 땅볼 유도로 잡아…"동료 수비 덕분"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kt 위즈 돈 로치가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철저하게 맞혀 잡는 투구가 돋보였다.

로치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7이닝동안 109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의 쾌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그의 역투에 힘입어 kt는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철저하게 맞혀 잡는 투구가 빛을 발했다. 로치는 1회초 2사·2루 상황에서 최형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주며 1실점했지만 그것으로 실점은 끝이었다. 맞혀 잡는 투구는 기록에서 잘 나타난다. 이날 따낸 아웃카운트 21개 가운데 13개가 땅볼이었다. 61.9%에 해당하는 높은 비율이다.

로치의 퍼스트 피치인 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투심 패스트볼은 말 그대로 좁은 간격의 심을 두 개만 잡아 공 끝에 변화를 주는 구종이다. 공기 저항을 받아 볼 끝에서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타자들의 방망이에 걸렸을때, 공의 반발력이 감소된다. 맞혀잡는 데 있어 특화된 구종인 셈.

그는 이날 109개의 공 가운데 54개를 투심 패스트볼로만 던졌다. 전체 투구의 50%에 육박한다. 최고구속 149㎞의 빠른 스피드로 타선을 주물렀다. 직구의 최고구속과 동일한 스피드. 타자에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로치는 지난 13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이닝 8피안타 3볼넷 6탈삼진 5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땅볼은 3개뿐이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땅볼 유도가 극히 적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야수진의 실수까지 겹쳤다. 다행히 kt가 7-6으로 역전을 거두며 패전은 면했던 로치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철저히 맞혀 잡았다. 거기에 야수진의 도움까지 받았다. 로치도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팀의 연패를 마감하는 데 도움이 돼 기분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초반에 제구가 좀 안되면서 위기를 맞았다"고 토로하면서도 "동료들의 수비 도움에 제구 밸런스가 잡히며 위기를 극복했다. 오늘 승리의 공은 멋진 수비를 해준 동료들에게 있다"고 승리를 야수진에게 돌렸다. 타자를 맞혀 잡아야 사는 로치의 승리였다.

조이뉴스24 수원=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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