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밴드, kt 위즈 에이스로 자리매김
2017.04.16 오전 9:41
두 경기 연속 9이닝 투구로 존재감 UP…너클볼 위력 선보여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KBO리그 마운드에서 존재감이 뚜렷한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라이언 피어밴드(kt 위즈)다,

피어밴드는 지난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다. 더욱 눈에 띄는 부분은 평균자책점.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세 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0.36으로 '짠물투'를 이어가고 있다.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그는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실점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첫 등판을 무난하게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피어밴드는 큰일을 낼 뻔했다.

그는 당시 삼성 타선을 6회까지 퍼펙트로 꽁꽁 묵었다. 7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허용해 퍼팩트 게임과 노히트 노런 대기록이 모두 날아갔다. 하지만 피어밴드는 경기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결과는 9이닝 완투 완봉승. 시즌 2승째를 올렸다. 15일 LG전도 그랬다. 9일 삼성전 호투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피어밴드는 이날 96구를 던지며 7피안타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았다.

kt는 연장 10회초 0의 균형을 깨뜨리는 점수를 냈고 10회말 마무리 김재윤이 리드를 잘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피어밴드는 승리투수가 됐고 두 경기 연속 9이닝을 책임지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올 시즌 초반 당당히 팀내 1선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1선발감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kt와 재계약 전망도 밝지는 않았다. 하지만 1선발감으로 낙점한 투수 영입이 쉽지 않았다. 이런 이유 등이 겹쳐 피어밴드는 한 시즌 더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kt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시즌 초반이리고 해도 1선발로 충분히 꼽힐 정도로 성적이 좋다. 이런 페이스를 잘 유지한다면 지난 2015시즌 크리스 옥스프링(현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 투수코치)에 이어 오랜만에 kt 소속 외국인투수 두자리수 승수도 기대할 수 있다. 옥스프링은 당시 12승 10패를 기록했다.

또한 피어밴드도 KBO리그 데뷔 시즌이던 지난 2015년 이후 다시 한 번 두자리수 승수 달성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그는 2015년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 등판해 13승 1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부침이 있었다. 시즌 도중 넥센에서 kt로 자리를 옮겼다.

kt에서 첫 시즌 12경기에 나와 2승 6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올 시즌 초반 호투가 더 눈에 띄는 이유다. 피어밴드의 호투에는 너클볼도 한몫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삼성전이 끝난 뒤 "(너클볼)효과를 보고 있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비중을 늘린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피어밴드가 던지는 너클볼은 상대 타선에 성가신 구종이 됐다.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