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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디즈니 인수설, 실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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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 합병시 기술·미디어 강자 탄생…인수금액 발목잡아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최근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통신사와 미디어 업체의 합병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사업을 육성중인 애플이 콘텐츠 자산이 풍부한 디즈니를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투자사 RBC 캐피털 마켓은 세계 최대 기술업체 애플과 백년 가까운 콘텐츠 제작역사를 지닌 디즈니가 한집살림을 할 경우 초대형 기술-미디어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밋 다리아나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서비스 사업 매출을 촉진하기 위해 콘텐츠 부문을 보강할 필요가 있고 자금력도 풍부해 디즈니의 인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시장분석가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애플의 디즈니 인수 가능성에 모아지고 있다.

◆애플, 디즈니 인수에 관심 있을까?

애플이 디즈니를 인수할까? 아니 디즈니 인수에 관심을 가질까? 이는 애플이 최근 아이폰 위주의 성장 모델의 문제점을 깨닫고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는 모습에서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애플의 매출구조는 아이폰에 회사 매출 60% 이상을 의존하는 다소 기형적인 형태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정체에 빠지면서 특정 제품에 의존하는 매출구조가 오히려 애플의 성장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애플은 아이폰을 대신할 성장 촉매제로 애플뮤직과 아이튠스, 앱스토어, 애플페이를 포함한 서비스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디즈니는 방대한 콘텐츠와 미니시리즈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애플과 합병할 경우 애플 서비스 사업을 촉진할 수 있으며 애플은 TV 스트리밍 시장의 강자로 우뚝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신성장사업으로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했으나 콘텐츠 제공업체와 제휴난항으로 불발로 끝났다. 디즈니는 94년의 전통을 지닌 콘텐츠 제국으로 스포츠 채널 ESPN, 증강현실과 가상현실같은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디즈니 테마파크, 마블 스튜디오, 픽사 스튜디오 등을 보유하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은 애플과 디즈니가 한집 살림을 하면 수억명의 애플기기 사용자와 글로벌 아이튠스 유통망, 디즈니의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스튜디오 제작능력 등이 합쳐져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과 디즈니 합병, 리스크로 실현 가능성 낮아

애플의 디즈니 인수설은 수년전부터 제기됐다. 하지만 업계는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투자분석매체 모틀리풀은 2천300억달러에 달하는 디즈니의 인수금액에 애플이 거부감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RBC 캐피털 마켓의 자료에 따르면 애플이 디즈니를 인수할 경우 디즈니의 현재 주가에 40% 프리미엄을 반영한 총 2천300억달러 가량을 지불해야 한다.

애플는 2천300억달러 이상 현금을 갖고 있어 디즈니를 매입하는데 자금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애플이 현금을 모두 투입해 디즈니를 인수해야 할 만큼 절실한 상황인지 의문이다.

여기에 미국규제기관이 거대 기업들의 인수합병을 승인하는데 최대 2년까지 시간이 걸린다. 정부기관이 합병을 불허할 경우 애플은 2년이라는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

또한 "콘텐츠가 최고"인 상황이지만 애플이 디즈니를 손에 넣으면 기존 콘텐츠 업체와 경쟁관계로 바뀌어 콘텐츠 제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디즈니의 콘텐츠 확보가 아이튠스 콘텐츠 생태계를 붕괴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애플은 이런 리스크로 인해 디즈니와 합병을 하고 싶어도 쉽게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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