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女축구 귀국]본선 이끈 결정적 장면…북한전 몸싸움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전가을 "그 장면이 전환점"…임선주 "본능적으로 욱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그 장면이 전환점이었어요."

여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전가을(29, 현대제철)은 지난 7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8 요르단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북한과의 숙명의 맞대결을 회상했다.

당시 한국은 전반 5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위정심이 키커로 나섰고 맏언니 김정미(33, 현대제철) 골키퍼가 막았다. 볼이 튕겼고 김정미가 몸을 날려 막는 것을 위정심이 발로 가격을 했다.

이 순간 가장 먼저 임선주(27, 현대제철)이 뛰어가 북한 선수들과 엉켜 싸웠다. 양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들어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고 심판진이 뛰어가 말리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1-1로 비긴 한국은 이후 홍콩, 우즈베키스탄에도 승리를 거두면서 골득실에서 북한에 앞서 단 한 장 주어지는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아시안컵은 5위까지 2019 프랑스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페널티킥 선방과 몸싸움은 북한에 지지 않는 결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이어졌다.

당시를 기억하는 전가을은 "다들 북한에 힘들 것이라고 생각을 했을 것이다. 조금 밀리는 등 초반 경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북한과 엉겨 싸웠고 그 장면이 전환점이었다. 한 번 붙고 나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북한 선수들은 거칠게 나왔다. 임선주는 "정미 언니에게 거칠게 하니까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욱하는 모습이 나왔고 달려갔다. 그러면서 싸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장 조소현(28, 현대제철)도 "살벌했고 치열한 싸움이었다. 원래 우리 선수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드문데 초반에 (김)정미 언니를 일부러 건드리는 것이 보이더라. 지고 싶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나온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후반 30분 동점골을 넣은 장슬기(23, 현대제철)는 "골을 넣어서 정말 기뻤다. 골 장면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동료들에게 너무 많이 맞아서 그렇다"며 웃었다.

김정미는 위정심과의 심리전에서 이긴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김정미는 "다른 경기에서 위정심이 페널티킥을 차넣은 적이 있다. 왼쪽으로 차서 넣은 것을 알았기 때문에 복화술로 '왼쪽으로 찰거냐'며 심리전을 했다. 고민하는 모습이 보이더라.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김포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女축구 귀국]본선 이끈 결정적 장면…북한전 몸싸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