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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축구 귀국]조소현 "北에 지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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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 클럽 가입 등 희소식…"본선 가서 정말 기뻐"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같은 언어를 쓰니 신기했지만 경쟁이잖아요."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 조소현(28, 인천 현대제철)은 5만 관중의 압박을 견디고 2018 요르단 여자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확보한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조소현은 13일 대표팀과 함께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1일 평양에서 끝난 여자 아시안컵 B조 예선에서 북한을 골득실로 따돌리고 단 1장만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가져왔다.

평소 경험해보지 못했던 북한 원정은 조소현에게도 색달랐다. 동아시안컵 등을 통해 북한과 자주 만나기는 했지만, 평양에서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조소현은 "선수단 분위기는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다. 사진도 찍었고 정말 솔직하게 말해 기뻤다"고 희열을 숨기지 않았다.

5만 관중의 일방적인 북한 응원에 인조잔디 경기, 김일성 경기장이라는 어색한 장소는 극복 대상이었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불린 북한전에서 이 모든 것을 안고 싸웠다.

그는 "일단 많은 관중의 압박감에서도 잘 뛰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본선 티켓을 얻었다는 것 자체가 좋다"며 좋은 평가를 받아도 되는 일이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북한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같은 언어를 사용해 신기했지만 경쟁이지 않은가"라며 "진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다. 해보자는 의욕이 강했다. 실점하고도 따라간다는 마음이 컸기에 동점을 만들었다"며 1-1 무승부가 가능했던 이유를 전했다.

북한전 전반 5분 위정심의 페널티킥을 김정미 골키퍼가 막은 뒤 서로 신경전을 벌인 부분에 대해서는 "살벌하고 치열했다. 그런 경우는 드문데 초반에 일부러 북한 선수들이 (김)정미 언니를 향해 신경전을 벌이는 것이 보였다. 지고 싶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나온 행동이다"고 전했다.

골득실로 갈리는 경기라 북한전 다음 치른 홍콩전에서 많은 골을 넣으려 애썼다. 조소현은 "홍콩전도 북한전 이상으로 관중이 많았고 홍콩을 응원하더라. 근육이 붓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전반에 골을 넣었고 후반에 더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흔들리지 않았던 목표의식이 다득점 승리를 낳았다고 강조했다.

조소현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을 통해 A매치 100경기째를 뛰면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했다. 의미 있는 경기에서 승리로 아시안컵 출전권까지 얻어 무척 고무적이었다. 그는 "대회가 끝나고 간단하게 선수들과 수다를 떨었다"며 센추리 클럽 가입보다 아시안컵 본선에 가는 것 자체가 기쁘다는 마음을 재차 강조했다.

조이뉴스24 김포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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