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마지막 퍼즐…'정의윤 부활'만 남았다
2017.04.10 오전 8:15
8경기 1할2푼 부진…타순 변경 통해 재도약 모색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개막 후 6연패에서 벗어나 2연승을 내달린 SK 와이번스가 외야수 정의윤의 부활이라는 숙제를 안았다.

SK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타선의 폭발 속에 8-5로 승리했다.

SK는 지난 7일 KIA 타이거즈로부터 외야수 노수광·윤정우 포수 이홍구·이성우를 받고 외야수 이명기 내야수 최정민·노관현 포수 김민식을 내주는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힐만 감독은 트레이드 직후 타순 조정을 실시했다.





개막 후 5경기 동안 4번 타자를 맡은 정의윤이 6번으로 내려가고 최정·김동엽·한동민으로 중심 타선을 구성했다. 힐만 감독은 "정의윤의 부담을 줄여주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정의윤은 5경기 19타수 2안타 타율 1할5리 1홈런 1타점을 기록하는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었다.


7일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또다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정의윤은 8일 경기에서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공교롭게도 타순 조정 직후 SK 타선은 지난해 보여줬던 팀홈런 1위의 호쾌한 '빅볼' 야구가 살아났다. 6연패 기간 동안 6경기 11득점에 그쳤던 타선이 이틀 동안 17득점을 올리면서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최정은 8일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KBO 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고 한동민은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9일 경기에서는 3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8-5 승리를 견인했다. 김동엽도 정의윤을 대신해 4번 타자로 나선 3경기에서 13타수 4안타 타율 3할8리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정의윤을 제외하고 중심 타자들이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정의윤은 지난 2005년 LG에서 데뷔한 이후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좋은 자질을 가졌음에도 매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015년 SK로의 트레이드는 그의 야구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됐다.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던 정의윤은 트레이드 후 59경기에서 1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유망주 껍질을 벗어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SK의 4번타자 자리를 꿰차며 타율 3할1푼1리 27홈런 100타점 OPS 0.858의 성적으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시즌 새롭게 부임한 트레이 힐만 감독 체제하에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다. 10일 현재 타율 1할2푼 1홈런 1타점의 빈공에 시달리며 팀 타선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9일 NC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한 것은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다.

최정·김동엽·한동민 클린업 트리오는 앞선 2경기에서 7홈런 13타점을 합작해내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정의윤이 타격 컨디션을 회복해 가세한다면 SK 타선은 그야말로 피해 갈 곳이 없는 막강함을 갖추게 된다.

SK는 정의윤이 하루빨리 지난해 모습을 되찾아 뜨겁게 불붙은 팀 타선에 방점을 찍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4번타자의 부활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