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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0, 정치판 흔들 '세 가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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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 선택, 후보 단일화, 네거티브 전쟁이 판 가른다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대선이 불과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초반 판세는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로 굳어지고 있지만, 이것이 끝까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현 상황은 여야 5당이 모두 참여한 상황에서 그동안 한국 정치사의 상수였던 보수정당이 이번 대선에서는 영향력을 거의 발휘하지 못하는 불안정한 구도다. 이 때문에 남은 30일 동안 대선판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은 매우 크다.

우선 보수층이 막판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보수정당이 지리멸렬해진 상황에서 보수층은 끊임없이 대안을 모색해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최초 대안으로 20%를 넘나드는 강력한 지지율을 보였으나 거센 검증공세를 넘어서지 못했고, 대안으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5% 내외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불확실한 출마 여부와 박근혜 정권 책임론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후 보수층은 사실상 대표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음 등장한 보수주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로 홍 지사는 10% 내외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보수와 중도층은 홍 지사보다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기대를 걸었다. 안 지사가 20% 전후의 강력한 지지세를 형성한 것도 보수층의 기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안 지사가 민주당 경선을 넘지 못한 이후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안 후보는 단숨에 지지율 상승세를 이루면서 문재인 후보와 양자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안 후보의 지지층은 급상승한 만큼 결집력이 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등 보수 후보들의 지지율이 현재처럼 15% 내외로 묶인다면 안 후보는 보수층의 사표심리로 인해 지지를 받으면서 대선 막판까지 문 후보와 경쟁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미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론이 제시되고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는 등 국제정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안보 이슈가 등장하면 보수정당이 주목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안 후보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선거 연대는 각 후보들이 자강론을 분명히 하면서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변수다. 선거법상 10% 득표율을 넘으면 선거자금의 절반을 돌려받고, 15% 이상 득표해야 선거자금을 보전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재 10% 정도의 지지세를 보이는 홍준표 후보와 지지율은 높지 않지만 보수개혁을 외치고 있는 유승민 후보 등의 보수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친박 핵심 청산 등에서 입장 차이가 적지 않아 단일화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보수 단일화가 될 경우 영남 등에서 보수층 결집이 일어날 수도 있다.

◆文-安, 상대 향한 검증전 본격화…결과는?

마지막 변수는 네거티브 선거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생긴 조기 대선으로 기간이 짧아 검증이 쉽지 않은 특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네거티브 선거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선 구도도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로 짜여지면서 양 진영에서는 상대를 향한 본격적인 검증공세에 들어섰다.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안 후보 지지율 상승의 배경이었던 국민의당 경선의 선거인단 동원 의혹을 제기함과 동시에 안 후보와 부인인 김미경 여사의 교수 취업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인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불과 39명의 의석을 갖고 있는 국민의당이 향후 안정적인 국가운영이 어렵다는 점을 들며 집중 공격하고 있다.

반면,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문재인 후보 아들 취업 특혜의혹과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돈 음주교통사고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문재인 후보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빗대 '무능력한 상속자'라며 자수성가한 자신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제시한다.

점차 본격화되는 네거티브 선거전 자체가 대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캠프나 후보의 대응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급속한 비판 여론이 일면서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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