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송병일 코치-김연정 치어리더 "내겐 더 특별했던 하루"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현대캐피탈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V3 달성 감격 한 목소리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현대캐피탈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3일 인천 계양체육괸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팀 세리머니와 함께 시상식이 치러지는 가운데 현대캐피탈 원정 응원석에서는 생일 축하노래가 들렸다.

송병일 현대캐피탈 코치가 마침 이날 생일을 맞았기 때문이다. 송 코치 입장에서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생일 선물을 받은 것이다. 그는 5차전이 끝난 뒤 "정말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말을 하는 동안 눈가에는 작은 이슬이 맺혔다. 송 코치에게도 이날 우승은 값지다. 오랜 만에 다시 경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선수와 코치로 현대캐피탈에서 우승을 차지한 첫 주인공이 됐다. 소속팀이 지난 2006-07시즌 라이벌 삼성화재를 꺾고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달성했을 때 송 코치는 선수로 뛰었다.

그는 당시 권영민(현 KB손해보험)의 뒤를 받치는 백업 세터였고 박철우(현 삼성화재)와 함께 현대캐피탈의 미래로 꼽힌 유망주였다. 한양대 재학 시절 장신 세터로 이름을 알렸고 김호철 전 감독이 특히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그는 현대캐피탈에서 선수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로 이적했고 새로운 팀에서 주장을 맡기도 했지만 부침이 심했다. 결국 지난 2014-15시즌 종료 후 유니폼을 벗었다. 송 코치는 "운이 좋은 것 같다"며 "선수와 코치로 친정팀 우승을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그가 운이 좋다고 얘기를 한 것은 선수 은퇴 후 바로 지도자로 출발 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2014-15시즌 종료 후 김호철 감독에서 최태웅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었다. 최 감독도 2014-15시즌까지는 선수로 코트를 뛰었다. 그가 코칭스태를 조각하는 과정에서 송 코치를 영입한 것이다.

송 코치는 "지금끼지 너무 먼길을 돌아왔던 것 같다"며 "10년 전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세 번째 우승을 이끌어낸 후배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후 코트에서 우승 축하 행사를 하는 선수단을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 중에는 올 시즌 내내 응원을 주도한 치어리더팀도 있다. 그들 중 김연정 치어리더에게 더 이번 우승은 남다르다.

그는 고교시절부터 치어팀에 속해 활동했다. KBO리그가 아닌 겨울 스포츠 중에서는 배구와 가장 먼저 인연을 맺었고 현대캐피탈의 홈과 원정 응원을 오랜 기간 함께 했다. 그런데 '봄배구'에서 우승을 지켜본 경험은 없었다. 공교롭게도 그가 현대캐피탈 응원을 맡은 지난 2007년부터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2007-0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챔피언결정전에서 5차례 준우승에 그쳤다.

김연정에게도 이번 우승은 그래서 더 남다르다. 그는 "기뻐하는 선수들과 팬을 보니 뿌듯하다"며 "프로야구가 개막해 일정이 있었지만(그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는 한화 이글스 응원을 맡았다) 양해를 구하고 현대캐피탈 응원을 위해 인천에 욌다. 그런데 우승을 차지해 더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캐피탈 우승은 김연정에게도 각별했다. 응원 활동을 하는 동안 맡았던 팀이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경우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V리그를 포함해 KBO리그(프로야구)·K리그(프로축구)·프로농구(KBL)·여자프로농구(WKBL) 등 프로스포츠 종목을 두루 맡았던 베테랑 치어리더도 드디어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때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송병일 코치-김연정 치어리더 "내겐 더 특별했던 하루"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