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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우승]대니, 우승 이끈 부상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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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 대체 선수로 합류…결정적인 순간 제 역할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V리그 통산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이기며 '봄배구'에 마침표를 찍었다.

주장 문성민을 비롯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우승 후 하나 같이 한 선수의 이름을 꼽았다. 바로 외국인선수 대니(크로아티아)다.

그는 큰 기대를 받으며 현대캐피탈로 온 것은 아니다. 톤(캐나다)을 대신해 어떻게 보면 현대캐피탈 구단과 최태웅 감독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영입한 경우다.

톤의 교체를 결정했을 때 대니는 최선이 아닌 가장 마지막에 고려한 카드였다. 영입 1, 2순위 선수들이 차례로 현대캐피탈이 무산되고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선수가 바로 대니였다. 최 감독도 대니 영입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선뜻 결정을 못내렸던 이유는 분명했다. 대니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게 오기 전까지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고국 크로아티아리그 자그레브 소속으로 있었지만 개인 운동과 팀 연습만 하는 상황이었다.

최 감독은 이런 이유로 대니에게 기대를 크게 걸지는 않았다. 팀 합류 후 대니를 두고 최 감독은 "팀 연습과 경기 때 누구보다 파이팅이 넘친다"고 했다. 그런데 대한항공과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대니의 그런 면이 현대캐피탈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원동력이 됐다.

문성민은 "(5차전) 4세트에서 대니가 부상을 심하게 당했다"고 했다. 대한항공 주포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시도한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는 과정에서 착지하다 발목에 무리가 왔다.

문섬민은 "대니가 아파하면서도 코트에서 계속 뛰겠다고 했다. 절뚝거렸지만 우리팀이 득점할 때나 실점할 때나 상관하지 않고 먼저 나서서 동료들을 독려했다"며 "이런 모습에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자극을 받은 것 같다. 4세트에서 힘을 낸 것, 그리고 대한항공이 추격을 해 역전까지 했지만 우리팀이 다시 점수를 뒤집은 부분도 대니의 힘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니는 지난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에서도 발목을 접질렀다. 한동안 코트에서 일어나지 못하면서 고통을 호소했지만 대니는 웜업존으로 가지 않고 다시 코트에서 뛰었다.

최 감독도 "대니가 4, 5차전 코트에서 보여준 몇몇 장면이 선수들에게 투지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했다. 대니는 5차전에서 개인 기록도 괜찮았다. 문성민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7점을 올렸다.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했다. 후위공격 4개를 포함하면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보였다. 공격성공률도 54.55%로 높았다. 5차전에서 대니에 대한 공격점유율은 19.13%였다. 대니는 순도 높은 공격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대니가 다음 시즌에도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계속 입을지는 미지수다. V리그 남녀부 각팀들은 오는 10일까지 올 시즌 뛴 외국인선수 재계약 여부를 한국배구연맹(KOVO)에 알려야한다.

최 감독은 "(외국인선수)트라이아웃에 대한 준비를 바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뛰게 될 외국인선수를 선발하는 트라이아웃은 오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준비기간 등 여러가지 상황을 놓고 보면 사실상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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